뉴욕르뱅쿠키? 알프스 르뱅쿠키... 판매하라고 난리 남
친구를 만나러 가는 날, 아침에 좀 분주하지만 살짝 기쁨을 주고 싶어서 르뱅 쿠키를 만드는 하이디에요.
먼저, 쿠키 재료를 계량해 놨어요.
<뉴욕 르뱅쿠키 재료>
- 가염 버터 100 그램
- 설탕 100 그램
- 소금 1/2 ts
- 계란 1개
- 통밀가루 65 그램 + 박력분 100 그램 + bp 2.5 그램 + 베이킹소다 1.5 그램
- 다크 초코칩 (또는 초콜릿도 가능) 150 그램
- 호두 80 그램 + 해바라기씨 (또는 호박씨, 아몬드 등 견과류) 30 그램
뉴욕르뱅쿠키는 뉴욕의 르뱅이라는 제과점에서 만들어서 전 세계로 유행을 타게 된, 일반 쿠키보다 크고 두껍고 첨가물이 두둑하게 들어있는 쿠키의 일반명사화된 이름이에요.
일반 쿠키에 들어가는 것처럼 호두를 다지지 않고 대략 1/4분태 정도의 크기 또는 그보다 좀 작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했고요,
버터는 무염버터도 당연히 가능한데요, 하이디는 맛있는 가염 버터가 있어서 그걸 사용했어요. 대신 소금의 양을 1/2 ts으로 줄였는데, 1/4 ts 만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버터는 3시간 정도 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만든 다음 시작하는 게 좋지만, 오늘도 마음이 급한 하이디는 따뜻한 물에 중탕으로 버터를 1/4 정도 녹여서 핸드믹서로 풀었어요.
버터에 설탕을 두 세번으로 나누어 넣으면서 핸드믹서로 돌려주면 크림 같은 느낌이 나요.
거기에 계란을 하나 넣고 계속 휘핑했어요.
잘못되면 기름과 물이 분리될 수 있어요. 그래서 계란을 넣을 때 노른자를 먼저 넣고, 흰자는 나중에 넣으면 좋다고 하는데요, 하이디는 그냥 전란을 넣고 휘핑했어요. 괜찮죠?
이제, 핸드믹서를 빼고, 가루 재료 함께 계량해 놓은 것을 체에 거르면서 여기에 넣었어요. (가루를 미리 체쳐 놓지 않는 하이디의 잔꾀)
이제, 밀가루 등 재료를 숟가락으로 자르듯이 십자를 그어가며 섞이게 해줍니다.
아직 밀가루가 다 풀리지 않고 일부 하얗게 보일 때, 첨가물(호두 등 견과 & 초코칩)을 넣었어요.
얼핏 보니 쿠키 반죽보다 첨가물이 더 많아 보여요. 아낌없이 맛난 재료를 넣어주는 것이 홈베이킹의 묘미죠!
고르게 섞은 다음, 55-60 그램 크기의 동그라미로 만들어서 오븐팬에 놓았어요.
저번에는 한 개에 80 그램이 되도록 스쿱으로 떴었는데, 오늘은 너무 크지 않게 하려고 55-60 그램으로 맞췄더니 적당히 손바닥 반 만한 쿠키가 11개가 되었어요.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얌전히 구웠어요. 반죽이 좀 녹아내리는 듯하다가, 또 부풀어 올랐다가 노르스름하게 구워집니다.
도톰하면서도 큼직한, 그리고 초코칩과 호두가 풍부해서 씹는 맛이 (살짝 원시적인) 매력 있는 르뱅쿠키가 되었어요. 아마도 시중의 르뱅보다는 크기 면에서는 겸손할 것 같네요.
오븐에서 나온 르뱅 쿠키 11개면 오늘 아침도 꽤나 부자가 된 거 맞죠?
친구 사무실에 가면서 몇 개 갖다 줬더니, 직원들이 맛보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이런 건 팔아야 한다면서... ㅎㅎ
기회가 되면 팔아 볼 작정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하이디 친구만 맛볼 수 있는 알프스 르뱅쿠키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