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garden to table

딱딱이 복숭아 활용법] 복숭아 피클 만들기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7.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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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복숭아를 언젠가부터 딱딱이 복숭아라고 부르는 게 일반명사가 된 것 같아요.

하이디네 뒤뜰에도 몇 그루의 복숭아 나무가 있는데요, 복숭아 나무가 생각보다 생명력이 아주 강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부득이 해서 (집을 지을 토지라서 처음에는 나무가 제자리를 못차지했거든요) 옮겨 심었어도, 한두 해 몸살하다가는 또 살아나는 강인함이 좋아요.  단지 복숭아가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벌레를 못말립니다.  (우린 아직도 10년째 무농약을 고집하고 있어요.)

황도, 딱딱이 복숭아, 천도 복숭아, 그리고 개복숭아가 있는데요, 나무에 그림처럼 예쁘게 달린 딱딱이 복숭아가 적당히 익은 것 같아서 벌레가 전부 차지하기 전에 따왔어요.  그 옆의 플럼코트(자두+살구) 나무에도 열매가 있어서 따왔어요. (노란색)

한 나무에서 딴 복숭아가 꽤 많아요!  모두 20 킬로그램은 될 것 같아요.

깨끗이 씻어서 먹어보려고 하지만, 내용을 보면 엄청 실망이에요.  ㅜ.ㅜ

복숭아를 벌레들이 겉에서부터 먹고, 꼭지서부터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 먹고, 난리가 아니에요.

그래도 꿋꿋하게 징그러운 벌레 먹은 부분을 피해서 예쁜 딱딱이 복숭아의 볼살을 골라 냈어요.  이런 난해한 작업은 짝궁이 해줬어요.  하이디는 자르다가 놀라서 소리를 꽥~ 지르니까 ... 

살을 발라 둔 복숭아는 사과처럼은 아니어도 표면이 갈변하기 시작하니까 오래 둘 순 없고요, 복숭아 피클을 만들기로 했어요.

 

복숭아 장아찌 말이죠.  제가 친구한테서 배운 새콤달콤 장아찌 레시피를 알려드릴께요.

하이디네서 장아찌 먹어본 사람마다 맛있다고 알려달라고 하거든요.

<야채 초절임/장아찌 단촛물 레시피>  비율대로 양 조절 / 부피비
   - 물 3 
   - 간장 1 (또는 소금 1/3)
   - 식초 2
   - 설탕 2 (복숭아가 일반 야채보다 달기 때문에 설탕을 좀 줄임)

이런 기본 비율로 하면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 입맛에 만족스런 새달콤함이 될 거에요.

 

단촛물을 끓여서 적당히 썰은 야채에 부으면 됩니다.

복숭아를 가득 담은 2 ~ 2.5 리터들이 유리병이 4개나 됩니다.  여기에 물과 소금, 식초, 설탕을 끓인 물을 가득 부었어요.

서양식 피클의 느낌을 좋아하시면 피클링 스파이스를 1/2 ts 정도 넣어줘도 좋아요.  우리는 4병 중 하나만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었어요.  복숭아의 새콤한 깔끔함도 좋잖아요!  네 병에서 둘에는 두세 조각의 비트를 넣어서 핫핑크 색을 냈어요.

하루 재웠더니 피클의 비트 색이 확실하게 나오네요.

이것은 비트를 넣지 않은 복숭아 피클

복숭아 피클은 피자나 파스타 먹을 때 오이피클 대신 먹어주면 아주 좋답니다.  

하이디는 벌레먹은 딱딱이 복숭아 보관 활용법으로 복숭아 피클(장아찌)을 만들었지만, 간혹 복숭아 선물 받거나 사왔는데, 맛이 없어서 처치곤란할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를 위해 하이디의 피클 노우하우 한발 장전해 두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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