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김장 재료로 물김치 담기
김치 재료 있는대로 몽땅 털어넣고 물김치 담으면 좋아요!
특히 김장을 위해 넉넉하게 준비했던 재료들 조금씩이라도 남으면 이렇게 물김치로 해결(?)하면 좋아요!
이웃집에서 넉넉히 주신 갓을 김장배추 절인 소금물에 절여서 씻어둔 것도 있고요,
보라무와 색깔 예쁜 보라무의 청도 있어서, 깨끗이 씻어서 청은 소금에 살짝 절였어요.
배추도 김치 담글 요량으로 절여둔 것이 몇 통 남아 있었는데, 물김치에 들어갑니다.
보라무가 잘 못자랐지만, 소금 절인 청과 미운 부분을 다듬은 보라무는 멋진 물김치 재료가 된답니다.
보라무는 신기하게도 속은 하얗고 겉은 보라색이에요. 작은 녀석은 보라색이 더 강하기도 해요.
무와 보라무는 적당히 썰어서 소금을 넣고 흔들어 두었어요.
김치통의 바닥에 절인 무를 놓고요 (무에서 물이 나온 것은 버리지 않고 그대로 물김치의 일부가 되었어요), 그 위에 절인 배추를 한 층 놓았어요.
그 위에 갓도 한 켜 놓았고요, 마늘과 생강 저민 것도 올려 놓았어요.
다시 위에 무 한 켜 올렸고요, 갓과 보라무청을 한 층 올렸습니다.
다시 그 위에 생강과 마늘을 올려놓았고요... (순서는 상관 없고요, 재료도 있는 대로 적당히 균형을 맞추면 됩니다. 엿장수 맘대로..)
배추 겉잎으로 맨 위 뚜껑을 삼았고요, 대파도 위에 올렸습니다. 이제 김치국물만 부으면 되겠어요.
보울에 물을 담고, 젓국을 조금만 넣었어요 (최소량이라 생각될 만큼만 넣어요), 그리고 소금과 매실청(복숭아청)으로 간을 맞춥니다. 모든 재료가 조금씩 간이 배 있기 때문에 (파, 마늘, 생강만 제외하고), 국물의 간을 맞추면 곧 물김치의 간은 맞게 되어 있어요!
재료가 잠기도록 이렇게 만든 국물을 붓기만 하면 김치 끝~~!
이제 뚜껑을 덮어서 이틀 정도 실온에서 익힌 다음,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배추, 갓, 무를 적당히 썰고 국물 부어서 드시면 됩니다. 하이디의 물김치,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데, 왜 맛있는 걸까요? (유산균이 다 했다는 거... 맞지요?)
우리는 짝궁이 익히지 않은 김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김냉으로 직행하게 되었지요.
물김치의 좋은 점: 1> 맵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는다 (위장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자극없는 유산균 김치 공급)
2> 밥상에 국물 요리가 없어도 밥이 술술 넘어간다 (김치국이 최고~!)
3> 냉면이나 냉국수로 너무 쉽게 탈바꿈할 수 있다.
김장 재료 넉넉하고 저렴할 때, 이렇게 물김치 만들어 즐겨 보세요! 어르신도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