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세상이라고라? 잠실에서 만나는 스트로베리월드 (울돈내먹)
원래는 우리가족이 기념일에 가려고 12월에 예약했던 터인데, 시간이 안맞아서 1월 1일 새해 첫날 딸기 세상을 가보기로 했어요. 잠실 롯데호텔의 <더 라운지 앤 바>에서 진행하는 딸기 뷔페 행사에요. 지금이 5번째, 딸들은 몇 번 다녀왔다는데, 우리가족이 모두 함께 가기는 처음이네요. 호호
반짝반짝 조금은 철지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촌스럽지만 기념 촬영을 했고요, ㅋㅋㅋ 나름 사진이 꽤 분위기있게 나오네요.
맞은 편에 있는 더 라운지 앤 바로 입장하게 되겠습니다.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시고요, 호텔/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마침 오늘 백화점이 쉬는 날이라 한가함) 주차를 하고, 식사 후 주차했다고 하면 무료 지원을 해줍니다. 발렛도 가능해요
여기는 딸기 세상일 수밖에 없는 Must be Strawberry World에요. 매일 여는 뷔페가 아니라 토, 일, 공휴일만 오픈하니까 시간을 잘 보고, 사전 예약을 해야겠죠. 어린이들과 동반한 가족도 많더라고요. (곁눈질로 보니까) 아가들이 어찌나 재밌어하는지...!
안내된 테이블에 도착했더니, 음료 선택 메뉴가 놓여 있고요, 귀여운 손거울은 선물이라고 합니다. 하얗고 작은 린넨 냅킨에 예쁜 캐릭터 장식이 둘러 있네요.
뷔페는 11시에 시작인데, 라운지 입장은 10시 50분부터 가능하대요.
다른 손님들이 (나를 포함) 손 대기 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훌륭하네요! 야호~
준비된 음식을 둘러 봅니다. 먼저 따뜻한 음식들...
전복버터구이에요.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 큼지막한 전복을 야들야들하게 구워서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구운 방토와 함께 서브하네요.
새우볼 (튀김)과 매콤 쇠고기볶음: 쇠고기 볶음이 매콤한 맛이 적당하니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오늘의 하이디의 주식은 라비올리로 생각했어요. 라비올리(이탈리아식 만두) 서너 개와 올리브 등 재료가 어우러진 크림 파스타였어요.
여기는 딸기 세상이라 그런지 모든 샐러드에 딸기가 들어갔어요. 관자딸기 샐러드, 아스파라거스딸기 샐러드, 새우딸기 샐러드... ㅋㅋㅋ 뭐야!
라운지 내 꽃장식도 딸기를 연상시키는 핑크핑크~ 딸기 감각으로 일관하고 있어요!
작은 접시에 담긴 샐러드들도 딸기, 딸기, 딸기 - 오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분명히 말해주네요.
으아~! 이건 딸기 타워래요. 누가 고안한 걸까요? 딸기로 빌딩 탑을 쌓아놨어요. 신난다. 맘껏 가져다 먹기.
요기는 마카롱인데요, 우리는 작은 애가 한때 마카롱 메이커였어서 웬만한 마카롱은 만족을 못하는데요, 역시 호텔 파티쉐 선생님들이 만든 거라서 다르네요. 커피랑 먹으니 기분 좋아요~
딸기 모양의 케잌, 딸기를 얹은 후식, 딸기딸기 불랑불랑 케잌... 등등 절대 다 맛볼 수 없는 디저트의 세계.
넌 또 누구냐? 입을 벌린 개구리 모양의 타르틀렛인가?
스펀지 케잌에도 생크림과 함께 딸기가 들어있고, 딸기가 올려져 있고, 이 정도는 돼야 딸기 세상?
딸기로 만든 젤리도 여러가지 있었고요, 만다린(귤) 케잌에도 딸기가 빠지지 않는... 딸기 타르트 귀엽구나!
조그만 크라상 샌드위치, 딸기 또띠아롤, 딸기 크레페... 하이디 가족은 무엇을 선택해서 먹어야 할지, 계속 탐색 중.
엄마야! 떡볶이까지 있네요. 로제해물 떡볶이라 할 수 있어요. 맵지 않고 고급진, 균형잡힌 맛이에요!
떡볶이 옆에 있는 이 국물을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이것이 명물이더란 말입니다. 트러플 양송이 스프 _ 이건 우리 가족이 한번 이상씩 모두 떠다 먹었던, 에스더의 최애 스프였다는 거...
웰컴 드링크를 서비스한다고 딸기 칵테일을 알코올과 무알코올 중에 고르라고 하네요. 호올~! 우린 알콜 2잔, 무알콜 2잔, 플리이즈~.
아름다운 빨간 음료로 시작하는 것도 기분 좋네요.
하이디의 첫 접시는 전복 버터구이로 시작했고요, 전략적으로 따뜻한 음식을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샐러드, 그 다음에 딸기 후식, 그 다음에 커피와 마카롱... (뷔페는 종류가 많기 때문에 계획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많이 먹지도 못하는 가족이기에.)
쇠고기 찹스테이크같은 구이가 참 정교하게 맛있다 생각했는데요, 빨간 고추를 파프리가인 중 알고 덥석 물었다가 "이크~!"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하이디의 디저트는 딸기 생크림 케잌과 까눌레였는데, 솔직히 까눌레는 원하는 맛이 아녀서 살짝 실망.
요기 메뉴에 있는 음료는 식사 도중 아무 때나 주문하면 가져다 줍니다. 남편은 베리베리 크러쉬를 선택했고 (따뜻한 빨간 티), 하이디는 카푸치노를 주문했어요. 빨간 티에는 단맛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설탕을 요청했더니 각설탕을 몇 알 주시네요.
딸기색 딸기맛 마카롱과 과일, 그리고 카푸치노를 먹으면서 재밌는 오늘 식사를 마무리했어요.
특별한 날에 한번 쯤 즐길만한 잠실호텔롯데의 더 라운지앤바 _ 딸기 세상이었습니다. (울돈내먹) 상큼한 스트로베리월드는 2025년 4월30일까지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열리는 마법 세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