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겉바속촉 바게트
집에서 아침은 주로 야채주스와 빵을 먹기 때문에, 아침빵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하이디에요.
오늘은 딸이 바게트를 먹고 싶다 해서 바게트를 만들었어요.
울 아버진 바게트를 "불란서(프랑스)빵"이라고 불렀었던 기억이 나요. 그땐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프랑스빵이 바게트밖에 없었던 걸로 알아요. (지금은 엄청 나죠. 유학파 빠티쉐들도 많이들 활동하고 계시고...)
바게트는 밀가루와 소금, 물 외에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특히 이스트의 먹이가 되는 설탕이 전혀 안들어감), 이스트 발효를 극대화시켜야 더 맛있게 부풀어 오르겠죠? 그래서 하이디는 어제 밤에 미리 르뱅(사전발효반죽)을 만들어 놨답니다.
밀가루 100그램에 물 90그램을 넣고, 이스트 1/2 ts을 넣어서 숟가락으로 대충 섞어서 실온에 밤새 두었어요. (시간이 다 하는 거라서 아주 쉽지요, 하이디는 쿨쿨 자면 됩니다.)
아침 일찍 나와보니, 실온이 그리 따뜻하지 않은데도 (약 17~18도) 이렇게 예비반죽이 많이 부풀고 있어요!
이제, 이 르뱅을 이용해서 바게트 반죽을 시작할 거에요.
<바게트 반죽 레시피>
강력 밀가루 200 그램
물 78 그램
이스트 1 ts
소금 1 ts
몰트 2.4 그램 (선택)
제빵개량제 (이스트푸드) 1 ts (선택)
사전발효반죽 전부 (밀가루 100그램+물90 그램)
르뱅을 포함하여 모든 재료를 제빵기에 넣고 반죽했어요.
제빵기의 반죽코스를 이용해서 나는 놀고, 제빵기는 일합니다. 헤헤
제빵기에서 67분이면 반죽과 1차발효가 완료된 걸로 간주하고요,
이제, 반죽을 꺼내 두 덩어리로 나누었어요.
처음에 두 개로 둥글려 두었다가 (중간 발효), 길쭉한 타원으로 밀대로 밀어서 기다랗게 말아준다고 하는데요,
반죽이 탄성이 강해서 밀대로 잘 밀리지도 않고요, 하이디는 그냥 기다랗게 대충 주물럭주물럭 만들었어요.
바게트 틀에 올려놨고요, 약한 온도(30도)의 오븐에서 50분 정도 두었더니, 저절로 갈라지면서 잘 부풀었네요.
날카로운 칼로 세로 방향으로 칼집을 3개씩 넣었어요. 빵 모양이 와일드하네요!
오븐이 180도(실측)로 예열되면 빵을 넣기 직전에 빵표면에 물 스프레이를 해줍니다.
오븐에서 150~160도(실측)를 유지하면서 황금갈색이 날 때까지 구웠어요. (약 25분)
스팀 오븐이 있더라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겉은 바삭단단하고 속은 보들보들 쫄깃한 바게트빵이 만들어졌어요.
아침빵으로도 좋고, 스파게티나 감바스 등 서양요리 먹을 때 식전빵 또는 식사빵으로 잘 어울리는 바게트에요.
제빵기가 없어도 손목아프게 많이 치대지 않고 만들 수 있는 홈베이킹 바게트니까 시도해 보시면 성공하실 거에요!
버터도 설탕도, 우유도 들어가지 않으니 당연히 다른 빵에 비해서 칼로리가 낮겠지요?
(담백하고 쫄깃해서 많이 먹게 되는 데는 장사없지만 말입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