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di cooks Korean food

소고기 팽이전: 바삭하고 쫄깃한 매력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2. 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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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는 참 매력적인 식재료 같아요.  모든 종류의 전골에 빠지지 않는, 가격도 저렴하지만, 독특한 식감 때문에 볶음요리나 고기 요리에도 약방의 감초같은 팽이버섯이죠!

 

늘 조연이었던 팽이가 오늘은 주연(主演)으로 등장하는 소고기 팽이전이에요. 아자!

인간지사 새옹지마라고 조연이 주연되고, 첫째가 꼴찌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괜히 갖다 붙여봤고요)

소고기 없이 약간의 밀가루, 녹말가루, 찹쌀가루 등과 함께 팽이전을 부쳐도 좋겠지만, 오늘 하이디는 좀 더 쫄깃, 씹히는 맛과 함께 쇠고기의 풍미를 더하려고 소고기 팽이전을 부쳤어요.  

잠깐!
전에는 소고기가 아니라 "쇠고기"가 표준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사전에 보니 "소고기"도, "쇠고기"도 둘 다 표준말로 인정되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어쩐지 요즘 쇠고기라는 단어가 잘 안쓰이더라고요.  다들 소고기라고 부르는 듯...'

불고기용 소고기를 구입해서, 키친타올로 살짝 눌러서 핏물을 뺀 다음 다졌어요.

커터기로 왜앵~ 돌려도 되지만, 오늘은 도마에 놓고 두드려서 다진 소고기를 사용했네요.  (양이 적으니까...)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5:1 정도로 물에 되직하게 풀은 다음, 계란이나 물을 조금씩 더 넣으면서 묽직한 반죽을 만들었어요.

(대략 밀가루 130그램에 물 150 그램 넣고 시작하면 적당하더라고요.)

잘 갠 밀가루물에 소고기 다진 것을 넣었고요,

팽이는 밑둥을 자르고 길이는 반 정도 잘라서 가닥가닥 떼어서 반죽에 넣었답니다.

팽이전을 부칠 때는, 얇게 부칠 수록 바삭한 느낌이 좋아요.

얇은 전을 부치기 위해서는 밀가루물이 묽직해야 하고요, 부치면서 뒤집개 등으로 살살 꾹꾹 눌러가며 부쳐주면 좋아요.

이렇게 부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어요.

상에 놓고 젓가락으로 찢어서 드시는 걸 좋아하시면 그렇게 하셔도 되고요, 식구 당 한 장씩 부쳐서 개인접시에 놓고 먹어도 좋지요.

하이디네는 김치전도 따로 부쳤고요, 팽이전과 김치전을 썰어서 한 접시에 놓고 먹었답니다.  아랫집 청년들 놀러 왔길래 김치전과 함께 가져다 줬더니, 고기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엄청 인기가 좋았다는 후문이... ㅎㅎㅎ  

 

고물가 시대에도 천원 미만에 한 봉지를 구입할 수 있는 팽이버섯으로 이렇게 고급진 요리를 만들어 보심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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