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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탕으로 전주에서 뜨끈하게 몸보신!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4. 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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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가 오늘 방문한 이곳은 소고기국으로 보신한다는 전주의 두거리우신탕 본점이에요.

전주에서 나고, 자라고 여전히 살고 있는 하이디의 시동생이 소개해 준 맛집이니까, 먹어보기도 전에 신뢰가 가죠!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큰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는 쉬웠어요.  하지만, 아직 12시가 안된 시간이었는데도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면 줄을 서야 하는... ㄷㄷㄷ (유명 맛집은 그런 거!)  줄 서는 거 정말 싫어하지만, 날씨도 좋고 오늘은 우신탕을 맛보기 위해 기꺼이 기다립니다.

전용 주차장이 작지 않지만, 워낙 손님이 많은 것 같아요.  호호

여기 주차장 한켠에는 두거리우신탕의 전용 현수막 게시대가... (대단하지 않습니까?) 

메뉴는 우신탕, 우신전골, 우신찜이 시그니쳐인 것 같아요. 아마도 그 중에서 우신탕이 대표적인가 봐요.  얼큰한 샤브샤브도 있네요.

우리가 대기 번호 받고 기다리는 중, 현지인(?)이 바로 우신탕을 주문해주길래 그것이 대표메뉴인 걸 알아차렸지요. 

매일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우신탕 드시러 여기로 오시면 되겠고요,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오홀~  갈비탕도 맛있겠지요?

휴무일에도 우신탕 즐기시라고 포장 판매하신다고 하네요.  ㅋㅋㅋ  영업 센스~!

매장 주위의 남천죽이 잘 자라서 색도 곱고 좋네요!

원래 육개장은 소고기(肉)로 만든 '개장'이라는 의미로 유래된 말이라고 들었어요.  서울의 어느 국밥집에 갔더니, <소고기 보신탕>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요, 그것이 바로 우리가 <육개장>이라고 부르는 빨간 소고기국을 말하는 것이더군요!  ㅎㅎ

표절 브랜드가 여러 곳 있나봐요.  내가 어렵게 노력해서 얻은 명성에 다른 이가 무임승차하면 너무 속상하지요. ㅜ.ㅜ

드디어 자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여기는 점심식사를 드시러 일찍들 오시나봐요.  12시 되니까 슬슬 비는 테이블이 생기고, 대기 손님이 들어가 채우고...

딱 봐도 엄청 바쁜 식당 내부인데요, 의외로 많은 손님에 비해서 시끄럽지 않았어요.  (전주 분들이 점잖으셔서 그런지, 식당 내부에 소리가 울리지 않아서 그런지...?)

식당 입구에 갖가지 강정류와 누룽지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걸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울 남편, 메밀강정, 견과쌀강정, 누룽지강정 모두 욕심을 내서 ㅋㅋㅋ _ 사드리고 말았네요.  

이렇게 붐비는 전주맛집 두거리우신탕이지만, 혼밥 손님은 대기 안하고 바로 입장?  와아~  대단한 특권 아닙니까?  혼밥 손님을 위한 자리가 따로 있더라고요!

요즘 다들 불경기라는데, 이렇게 호황을 누리는 전주밥집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정말 대단합니다.

가맹점도 점점 늘어나고 있나 봅니다. 

쇠고기는 모두 외국산인데도, 이렇게 한국인이 좋아하는, 그것도 입맛 까다로운 전주분들이 애정하는 고기국을 만들어내시는 비결이 궁금하네요.

기본찬은 단순 간결하게 나왔어요.  백김치와 깍두기, 오징어젓 무말랭이, 그리고 아주 적은 양의 양념장을 뿌려주는 깻잎.

테이블마다 물병이 두개 씩인데요, 하나는 누룽지를 만들어먹을 따뜻한 보리차가 들어있어요.  후후

솥밥이 왔어요.  흑미와 완두가 들어있는 맛난 밥이에요.

그리고 이것이 우신탕! 

뚝배기가 벌써 압도적인 크기인 데다가 안에 들어있는 보신되는 재료들이 장난 아닙니다.

갈비가 무려 2-3대 들어있고요, 마구리인지 잡뼈인지 몰라도 고기가 붙어있는 뼈가 큼직하게 하나 있었어요.  납작하게 썰어진 우편육도 들어있고요, 새송이, 느타리, 대파, 대추, 고사리, 팽이... 쩝

보양식 느낌 팍!

국물은 칼칼했지만, 캡사이신 처럼 따갑게 매운 거 아니었고요, (나에게는 좀 매웠지만) 맛난 매움과 구수함... 한국의 맛이네요!

뜨거운 국물 후후 불면서 밥이랑 같이 먹을 때, 이마와 콧등엔 땀이 송글송글... 바로 이 맛이죠!

국물은 도저히 다 먹지 못했고요, 건더기 만큼은 악착같이 건져서 보리차에 불려준 누룽지와 함께 먹었답니다. 

밥도 다 먹고 누룽지까지... 순삭! 

울 엄니 말씀이 생각나요.

 

나오면서 보니까 음료와 아이스케키(?)도 있어요.  어린이들은 지나칠 수 없을 거 같아요.  

아이스크림 냉동고 옆에는 보리차 볶는 기계 같아요.  하아~ 이렇게 육개장 맛집은 보리차도 직접 볶으시는 정성...

여러 개의 가맹점을 낸 두거리우신탕이지만, 본사에서 조리한 냉동 육수와 고기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맹점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하도록 한다네요. 

잘 드시고 나가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 이것도 낭만이죠!

 

오늘은 맛의 고장 전주에서, 제대로 된 쇠고기 보양탕인 <우신탕>으로 힘을 내 보았습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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