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의 코스트코 4월 쇼핑
가자 - 가자 - 가즈아!!
코스트코 쇼핑 가야한다고 하니까, 우리 딸이 "엄마, 계란하고 버터 떨어졌어?" 이러더라고요. 맞아맞아!
재미로 가고 구경삼아 가고, 필요한 거 저렴하게 사면 더 좋은 코스트코 쇼핑, 집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한두달에 한번씩만 갑니다. 하이디가 즐겨가는 곳은 코스트코 천안점이에요.
사고싶은 거 참고 참다가 몽창 사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산골에 살다 보니 시골 마트에서 장보는 것이 한때는 재미있었는데, 좀 큰 마트에서 아이쇼핑을 하는 것도 낭만 나들이가 되더라고요. 후훗~
초콜릿이나 과자도 대용량으로 재밌게 포장이 되어 있어서 유혹합니다. 한창 잘 먹는 청소년들 있으면 큰 봉지로 사다가 몇 개씩 나눠주면 좋을 것 같아요.
하이디가 지난 번부터 꼭 사와야하는 필수템은 어메이징 오트에요. 6팩(950 mlx6)이 12790원 (3천원 할인된 가격), 흰 우유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이잖아요! 근데 이거 진짜 맛있어요. 아무 커피(원두커피, 드립커피, 디카페인 인스탄트, 직접 볶은 커피, 캡슐 커피 할 것 없이)에도 이걸 넣으면 고급진 오트라떼가 되니까요. 이 제품은 계속 있어주면 좋겠고, 할인도 계속하면 좋겠다는 간절함...
그리고, 밭에서 일하는 우리 농부를 위해 오늘은 자몽쥬스를 대용량으로 구입했어요. 2.84리터 두 병에 13000원대니까 가격도 좋아요. 참고로 자몽원액으로 환산할 때 50% 과즙 함유로 되어 있네요.
커클랜드 자몽주스보다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 좋게 200 ml 종이팩으로 되어있는 덴마크유업의 테이크얼라이브 스위티자몽도 할인가 8990원에 24팩을 구입할 수 있어요. 개별포장이 필요한 경우라면 이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빵 코너가 좀더 매장 가운데를 차지하게 바뀐 것 같아요. 탕종모카빵이 3개에 9900원이라면 괜찮은 가격일 것 같아요.
산골 백성이라면 이렇게 포장된 참두릅을 24,490원이나 주고 사지는 않는답니다. 두릅이 나무에서 나오는 봄이면, 신선한 두릅을 직접 채취해서 즐길 수 있으니까요. (물론, 미리 나무 두릅을 심어서 가꾸는 정성이 전제되어야죠.)
무농약 콩나물 괜찮겠다 싶어서 가끔 사오는데, 이번에는 유통기한을 잘 유의하지 못했나봐요. 쿰쿰한 콩비린내가 좀 나길래, 얼른 요리해서 먹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선도는 아니었다는...
표고버섯 400 그램에 8990원, 눈에 딱 들어온 이유는 우리집에서도 표고가 수시로 생산되고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에요. 하이디네 것은 노천에서 막 자라서 모양은 잘 생기지 못했지만, 맛과 향은 야생~! (wild) 마른 표고채도 판매되고 있네요.
밭에서 자주 보이는 아이들이 마트에서도 먼저 눈에 띄는 건... 요즘 아스파라거스 움이 돋기 시작했기 때문이겠죠? 엄청 굵고 영양져 보이는 아스파라거스에요.
오늘 처음으로 순살갈치 사봤어요. 가시를 뺀 순살이라서 조리하기 간편할 것 같고요, 포장 안에 보니까 한쪽씩 진공포장되어 있어서 해동하기도 쉬울 것 같아요.
내가 전에는 열빙어 (시샤모라고도 하지요) 자주 사다가 즐겼는데, 울엄마도 좋아하셨고요. 오늘은 갈치살, 다음엔 열빙어를 사보려고 합니다.
코스트코 양말과 의류도 관심을 가져봤어요. 시골 생활에는 양말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일명 호텔수건도 도톰하니 좋아보이네요.
코스트코 쇼핑은 앗차 하는 순간에 과할 수가 있기 때문에, 현대카드를 만들지 않고 현금으로 꼭 사야할 것만 사려고 노력하는 나... 마땅히 그래야죠?
계란은 난각 2번란인데 9천원대에 한판(30구)을 살 수 있어서, 코스트코 필수 쇼핑품목이에요.
버터도 코스트코가 품질 좋고 저렴한 편인데, 집에 2-3 파운드의 재고가 있어서 살까 말까 하다가, 깜빡 잊고 안사들고 왔네요.
바나나도 코스트코 필수품목 중 하나에요. 바나나는 아침에 먹는 야채 해독주스에 넣으면 맛도 좋고 영양 균형도 좋은 것 같아요.

짜잔! 하이디의 코스트코 4월 쇼핑의 신규템을 소개합니다. (코스트코 신규템이 아니라, 제가 경험하는 신규템이에요.)
코스트코 조리음식 코너에서 닭강정을 찾았더니, 거기 직원분이 냉동 포장되어 있는 닭고기를 권하시더라고요. 이넘 하나 떡 가져오니 든든한 거 있죠? 간단히 해동해서 오븐에 데워 먹기만 하면 멋진 닭날개 요리가 될 걸로 기대합니다. 갑자기 손님 오셨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하이디가 센스있게 핫봉을 오븐에 구워서 메인요리로 대접했답니다. (코슷코 치킨이 효자네여~!)
그리고 다시마 부각칩이라는 걸 사봤는데요, 가격은 거의 9천원... 저렴하다고 할 순 없네요. 반찬으로 쓰는 걸까? (김부각을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어요.)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감자칩 같은) 칩이었어요!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적당히 찝찔, 고소한 과자인데 다시마가 들어있으니 심심풀이로 먹기 좋아요! 잘 산 듯... 코스트코가 없는 지역에 사는 친구 만날 때 선물하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이건 옆지기의 선택이었는데요, 약과가 개별포장되어서 대용량(1.2 kg이던가) 들어있어요. 각각의 약과가 다행히 납작한 모양이라서 하나 먹었을 때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어 주셨네요. (배려에 감사!)
많은 품목을 마구 집어넣지 않고 자제하면서 코스트코 쇼핑을 마친 나를 칭찬하면서, 스낵코너에 여름맞이 신상 "수박슬러시" (3500원)가 있길래 포장해서 오는 길에 먹었답니다.
어떤 이웃분 말씀이 코스트코는 안가는 게 상책이라 하시던데... 절제하며 합리적인 쇼핑이라면 약간의 기분전환도 괜찮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