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 글쓰기 미루다가 여름 다 지나가 버린다요. ㅜ.ㅜ
매콤한 풋고추와 잔멸치로 만드는 여름 밥도둑, 오늘 하이디가 소개하는 반찬은 바로바로 <고추장물>이라고 불리는 영남출신의 반찬이에요.
한번 알고 나선, 여름밥상에 거의 끊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해먹게 되는 (주부 입장으로서는) 효자 반찬이라고 할까요?
만들기 쉽고, 밥맛 돋우고, 가족들이 좋아하니까 말이죠.
후닥닥 뚝딱, 만들어 봅니다.
먼저 잔멸치(지리멸 또는 세멸)를 기름에 볶아줍니다. 너무 많은 기름을 쓰지 않고요, 멸치가 바삭하고 비린내가 안나도록 볶는다 - 그런 느낌으로 볶아지면 불을 끕니다. 불을 꺼도 잔열로 멸치가 탈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풋고추는 살짝 (또는 취향대로 많이) 매운 걸 사용해야 제대로 밥도둑이 되는데요, 우리는 많이 매운 거 못먹으니까 일반 풋고추(덜 매운 맛)를 사용했어요. 고추를 씻어서 속의 씨와 매운 맛 나는 흰 부분을 제거했고요, 칼과 도마를 이용해서 잘게 썰거나 커터기로 다져서 사용해요. (붉게 익은 고추도 일부 몇개 있으니 빛깔이 재미있지요~)

기름에 볶은 잔멸치에 고추 다진 것을 합쳐서 살짝 더 볶아줍니다.
그리고 양념을 넣는 거에요. 양념은 기호에 맞게 짭짤하게 또는 덜 짜게 맞추면 되는데요,
어렵다면 국간장 1, 진간장 1/2, 과일청 또는 물엿 1.5 Ts을 넣고, 요리술 2 Ts에서 시작하세요.
덜 짜면 간장을 반 숟가락씩, 덜 달면 물엿 1 Ts을 더 넣으면서 원하는 맛을 맞추면 됩니다. 다진 마늘도 살짝 넣어도 좋고요.

요리술을 넉넉히 넣으면 물을 안넣어도 좋지만, 국물이 자박한 것도 매력이 있거든요. 물이나 다시다물 같은 것을 반컵 내지 한컵 정도 붓고, 간장과 물엿으로 국물 간을 맞추면 더 좋더라고요.

국물이 자글자글 끓으면, 뚜껑을 덮고 4-5분 정도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국물이 다 날아가서 타지 않도록 주의해요.)

마지막 완성 단계에서 통깨와 견과류를 넣습니다. 견과류로 오늘은 땅콩분태를 넣었는데, 볶은 흑임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도 아주 좋아요.


이제 뚜껑을 열고 식혀서 그릇에 넣어둡니다. 냉장 보관했다가 식사 때 조금씩 덜어서 먹으면 짱이죠!

더 기특한 건, 시간이 지나도 이 반찬은 맛이 변하지 않고, 간이 배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만들면, 식탁이 심심치 않으니 '효자' 맞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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