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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From garden to table45

텃밭에 보약이 널렸어도 몰라서 못먹을 뻔 _ 더덕순 나물 그 추웠던 겨울을 땅 속에서 잘 견디고 봄을 맞아서 초록초록 올라오는 넝쿨, 바로 2년생 더덕이에요.더덕은 최소 3-4년생은 되어야 식용으로 쓸만하다 그러는데, 그렇다면 내년을 기대해도 되겠죠?더덕 뿌리를 먹기 위해 내년을 기다리는 생각만 하고 저렇게 덩굴이 뻗기 시작하는 걸 보고만 있었는데요,더덕 순도 연할 때 나물로 즐기면 좋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더구나 인삼과 비슷한 구조를 갖는 사포닌이 풍부하다고 하네요!그래서 보드라운 연한 순을 잘라냈어요. 살짝 줄기를 입으로 물어 보니까, 그다지 질기지 않아요. 향긋한 더덕냄새가 나면서 아삭~하네요. ㅎㅎ더덕 순을 잘라낸 부분을 보니 하얀 즙이 나오네요. 역시 더덕 다운 끈끈한 면모...하이디가 채취한 더덕 순이에요.여린 순만 따왔어요. 아스파라거스.. 2025. 4. 30.
쏜살같이 지나간 너의 계절 _ 시골의 봄맛 4월에도 폭설이 오고, 서리 내릴까봐 모종 심기도 미루고 있던 터에,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 (?), 날씨가 정말 왜 이런 걸까요?아침이면 너무 추워서 새싹들도 얼굴을 못내밀고 꽃들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름 마냥 더워지니 식물들도 당황했을 거에요. 4월이면 시나브로 가지끝에 매달려 우리에게 기쁨과 향긋함을 주던 두릅들도 더운 날씨에 깜짝 놀란 듯, 하루 아침에 보니 마구 돋아난 거에요.우리집에 있는 두릅은 세가지에요.- 참두릅- 개두릅 (엄나무 순)- 땅두릅참두릅과 개두릅은 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싹이고요, 땅두릅은 가을과 겨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듯이 땅속에 숨어있다가 봄에 나오는 (나무와 같은 목질의 줄기가 없는) 풀이랍니다.나무에 붙어 있는, 땅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 2025. 4. 22.
지금이 제철! 달래 간장과 상큼한 야채무침 봄 소식이 조금은 느린 하이디의 알프스 동네에요. 아마도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달래철이 앞서서 왔을 거에요.우리집 과일나무들 사이로 지나가다 보면 이렇게 달래가 드문드문 나 있답니다. 모종삽을 달래 옆으로 찔러넣어서 달래를 한뿌리 두뿌리 캐내는 건 재미있어요. 가끔은 달래의 트레이드마크인 동그란 부분이 안나오고 끊어지기도 하지만... ㅎㅎ이렇게 모아온 달래는 흙을 털어내며 잘 씻어줘야 해요. 그보다도 대파나 쪽파 껍질 벗기듯이 겉잎을 벗기면서 동그란 뿌리 아래에 붙어있는 흙을 손가락으로 잘 빼줘야 하지요.때 빼고 광낸 달래가 예쁘죠?달래는 향긋함이 대파나 쪽파와는 또 다른 냉냉하달까? 독특하잖아요! 달래 간장을 만들었어요.달래간장은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지만, 실패 없이 (너무 짜지 않게) 만드.. 2025. 4. 14.
월동배추? 인동배추? 봄동? 겉절이무침과 삼삼한 김치로 재탄생! 배추가 해남 등 남쪽 지방과 제주에서는 월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월동 배추라는 것도 있으니까요.하지만 겨울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는 **의 알프스 노지에서도 배추가 월동이 가능할까요?이 아이들이 그 추위를 견디고 이렇게 자랄 줄은 몰랐어요.  작년 가을에 김치를 담글 수 있을 만큼 크지를 못해서 12월이 되도록 기다리다가 포기했던 아이들이거든요.  ㅜ.ㅜ  혹시나 싶어서 한랭사 덮개 위에 남편이 비닐을 덮어서 그나마 보온을 해준다고 두었던 거에요.엄청 추웠고, 비닐 덮은 위로 폭설이 내려 눈이 40센티 이상 높이로 쌓인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살아남았네요! 게다가 배추 이파리도 상당히 자랐어요.일단 한 포기, 무쳐 먹거나 부침개라도 해 볼 양으로 뽑았어요.  겨우 한 줌이지만,.. 2025. 3. 31.
겨울도 징했지만 봄이 무섭고나~! (텃밭의 생명력) 우리집이 있는 곳은 라는 별명을 가진,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자락이기 때문에 겨울이 시내보다 더 추워요.  아마도 기온이 2도 정도 더 낮다고 합니다.  그래도 식물들이 어찌나 잘 버텨주었는지, 봄의 생기가 여기저기서 뿜뿜 올라오고 있어요.봄의 전령인 냉이는 진작부터 텃밭 여기 저기에서, 그리고 발길이 닿는 여기 저기에서 자라고 있어요.  슬슬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도 있으니, 부지런히 꽃피기 전 맛이 있을 때 캐다 먹어야 하겠어요.처음에는 냉이가 뭔지도 몰랐는데, 풀을 뽑다 보면 냉이 냄새가 나더라고요.  ㅋㅋㅋ 이젠 냉이를 잘 구별할 뿐 아니라, 맛없는 (향이 적은) 냉이도 골라 낼 수 있어요.  그리고 가을배추 중에서 12월이 되도록 자라지 못해서 먹을 수 없었던 작은 배추들을 한랭사 안에 그대로 .. 2025. 3. 30.
2025 산마을의 봄_ 야채 텃밭 개장인가요? 산골 하이디가 겨우내 바깥 일을 돌보지 않고 집에서 먹고 놀고 했잖아요?  (실은 체중도 좀 늘고, 혈압도 좀 올라갔네요.) 산수유 꽃망울이 필까말까 한 지는 1주일도 넘었는데, 지난 번 춥고 눈 올 때 바짝 오므려들었다가 이제 슬슬 봉오리가 벌어지면서 노란 꽃잎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250321)튤립은 작년에 꽃 피우고 난 구근을 다시 캐서 관리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작년보다 2-3배 정도 많은 싹이 올라왔어요.  앞뜰의 튤립은 여름에 캐 두었다가 가을에 심었고요, 땅이 배수만 잘 되면 굳이 캤다가 다시 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지난 가을의 텃밭 감자에서 작은 것들을 실내에 두었더니 싹이 많이 나왔어요.  열흘 쯤 전에 심었으면 딱 좋았겠지만, 추운 날씨가 있을 거라는 예보 때문에 좀 참았다가 심었.. 202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