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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From garden to table37

가지나물 무침: 가을가지 달다 달어~! 아침 기온이 영하1도까지 내려갔다는데도, 우리집 가지는 아직 된서리 맞기 전 (11월 초), 드센 기운이 성성했답니다.  너무도 기특하게 끝까지 충성하고 있는 가지들이 대단해요.  장해요!   어른들이 가을 가지가 더 맛있다 그러셨는데, 하이디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먹어보니 가을가지가 더 달더라고요.  여름 한창 때의 가지는 폭신한 질감으로 튀겨먹기 제격이라면, 가을 가지는 전통적인 가지 나물에 최적회된, 식감은 좀 단단하고 단맛은 훨씬 더 높아진 맛이랍니다. 이날이 11/5 이었어요 - 텃밭마트 장바구니를 보여드릴께요.  전에는 텃밭 야채들 내가 키운 거라 예쁘고, 공짜라서 좋구나 했는데, 요즘처럼 야채값이 어딜 가나 천정부지인 시절에는 모든 게 참 값진 먹거리네요!다음날 .. 2024. 11. 12.
냉이, 가을이 제철? _ 입맛 돋는 냉이죽 하이디의 겨울 지낸 텃밭에서, 처음 봄소식으로 흰눈이 덜 녹은 땅에서 먹거리를 주던 냉이, 냉이는 땅에서 뽑을 때부터 그 뿌리의 향이 정말 독특하죠!   텃밭 여기저기에 다시 냉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봄에 맛있게 먹었던 그맛이 날까 싶어서 냉이를 좀 캐와봤어요.냉이는 뿌리째 캐느라 온통 흙투성이로 가져오게 됩니다.  ㅎㅎ냉이의 떡잎과 시들은 겉잎을 떼내고 물로 몇 번 헹구면 이렇게 뽀얗게 된답니다.끓는 물에 냉이를 데쳐내어 찬물에 헹구어서 준비해요.  된장국에 바로 냉이를 넣어도 되지만, 한번 데쳐서 찬물에 헹구면 좀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냉이 데친 것을 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치거나, 참기름과 소금, 마늘 넣고 은은하게 무쳐도 입맛 돋는 반찬이 되지요.오늘은 데친 냉이를 가지.. 2024. 11. 5.
꾸지뽕 열매로 꾸지뽕청 만들기 하이디네 과일나무들 가운데 있던 꾸지뽕도 열매를 맺었어요.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걸 봤는데, 이제 따야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옆지기가 꾸지뽕 열매를 따왔어요.희한하게도, 꾸지뽕 열매는 따면서부터 하얀 즙이 나와요.  옆지기가 따왔을 때 희끗희끗 진액이 보였는데, 이 사람은 '우유'가 나왔다 그래요.  하하 이것은 뽕나무류의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라텍스latex)이라고 하네요.  소량을 섭취하거나 접촉할 때는 많이 염려할 필요가 없지만, 다량의 섭취나 접촉은 금해야겠죠.  많은 양의 열매를 따는 작업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할 것 같아요.  꾸지뽕은 먹어본 적도 없지만, 친구가 꾸지뽕을 설탕 넣고 발효시킨 액을 한 병 줘서 먹어본 적이 있어요.  꾸지뽕을 먹는 방법은 열매를 말려서, 물에 넣고 .. 2024. 11. 2.
토란조림 만들기 우리 엄마는 쇠고기 무국에 토란을 넣어서 추석음식으로 해주셨고, 그 외 토란으로 만든 음식은 먹어본 기억이 없지만, 토란은 조림으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ㅎㅎ 단순한 조리방법이지만, 토란 자체가 지닌 매끄러운 식감과 독특한 보들보들함 때문에 조림도 맛이 좋아요!   만드는 방법은 감자조림과 거의 같아요.먼저 토란을 손질해서 껍질 벗겨 준비해 줘야 하겠지요.  (아, 껍질 까는 거 귀찮긴 해요... 흑!) 토란 손질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https://haidi-cooks.tistory.com/277 하이디의 알토란 수확 & 손질추석에 울 엄마는 늘 토란국을 끓여 주셨어요.  깨끗이 손질한 토란을 맑은 쇠고기 국물에 넣고 끓인 토란국은 아직도 이맘 때가 되면 생각나는데, 이제 엄마는 요리를 하지 못하.. 2024. 10. 21.
[제철요리] 텃밭고추 마감과 고춧잎 나물: 보들보들 새순만으로 하이디의 텃밭에는 고추 세 가지를 심어서 키웠어요. 1> 풋고추로 따먹으려고, 맵지 않고 시원한 아삭이 고추로 "미인고추 (품종명이 이래요)"2> 조림으로 여름 반찬을 책임질 "꽈리고추"3> 고추가루를 얻을 요량으로 풋고추도 따먹지 않고 키우는 "일반고추 안매운 것" 그 중, 1>번 고추를 오늘 작별하면서 보들보들 고춧잎 나물을 만들었어요. 결국 하이디의 세 종류 고추는 모두 무농약으로 키우다 보니 탄저병과 노린재 때문에 많이 괴로움을 당하네요.  아마도 내년에는 뭔 수를 내든지 해야지, 금년에는 빨간 고추도 얼마 못 얻고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헤엥~ 그래도 탄저병이 걸려 열매 일부는 못쓰게 될지라도 계속 새순이 자라고 새로 꽃이 피고, 새 열매를 맺는 고추들이 너무 대견하고, 안쓰럽고, 고마와요.. 2024. 10. 19.
표고버섯 잔치: 표고버섯 회로 먹고, 부쳐 먹고, 볶아 먹고 1. 참나무 표고버섯: 뾰로롱~올 봄에 접종해 둔 표고버섯이 참나무에서 뾰로롱~ 소리도 없이 터져 나오네요!내 마음에는 뽀록 뽀록 소리가 날 것 같지만 말이죠~작은 구슬 모양으로 나왔다가는 표고의 모양으로 동그란 갓이 점점 커져요.  예쁘네요!  귀여운 동그라미들.이렇게 막 솟아날 때는 엄청 계속 나올 것 같지만, 이 아이들도 온도와 습도 여건이 맞아야 나옵니다.  경험상 4-5월, 그리고 10월 정도에 표고가 피고, 6월 되어 더우면 쏙 들어가고, 11월 되어 추우면 쏙 들어가더라고요.  나무 속에 꼭꼭 숨었다가 봄 가을에만 만나는 녀석들이에요. 표고가 나오니까 하이디는 또 음식을 해 먹어야죠!   2. 표고 회로 먹기 깨끗하고 예쁜 표고는 살살 물에 씻어서 납작납작 썰어서 그냥 먹어도 향기롭고 맛이 .. 2024.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