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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From garden to table48

알프스의 풍성한 6월의 수확 (II) 하이디는 시골에서 겨우 몇 년의 경험이지만, 6월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6월은 풍성한 여름 수확이 있기 때문이에요.지난 번 포스팅에서는 6월 상반기에 있었던 수확을 보여드렸고요, 오늘은 6월 16일~30일 사이의 풍성함을 함께 보도록 할께요. ㅎㅎ [실은, 하이디가 나름 풍성하다고 하지만 농사하시는 분들이 보면 웃음 나오실 거에요.] 6/17 우리가 심어 둔 복숭아 나무들이 열매를 많이 달고 있어서, 솎아왔어요. 개복숭아 아니고요.이걸로 복숭아청을 만들면 달콤하면서 약간의 과일향(복숭아향)이 은은하게 나서, 요리에 당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물에 타서 음료로 마시기도 해요.작년에 비하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우리 식구 먹기에는 충분할 듯요.자색 양배추도 동그라미가 어느 정도 들어찼어.. 2025. 7. 4.
6월은 수확의 계절 ??? 시골에서 주말 농장이나마 농사를 경험해보기 전에는 무슨 작물의 제철이 언제고 그런 거 전혀 몰랐드랬지요.이제는 여름 농사의 많은 작물들이 6월에 수확철을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6월에 거두는 재미도 있지만, 수확이 아니어도 재미있는 풍성함을 함께 할 수 있어요. 6월이 오기도 전에 누워버린 양파에요.양파는 가을(10월)에 심어서 비닐로 덮어 (안덮어도 거의 겨울을 견딘답니다) 겨울을 났고요, 봄에 많이 성장해서 이제 여름의 초입에 수확하게 됩니다. 땅에 심은 후, 거의 사계절을 다 경험하는 양파에요.그런데, 양파는 저렇게 누워서도 알이 굵어진다더라고요. 그래서 장맛비오기 전에 거두려고 조금 더 놔두었어요. 고구마 심으려고 모종을 집안에서 만드는 중이에요. 금년에 모종이 그닥 성공적으로 자.. 2025. 6. 24.
[지금 제철] 요리에 만능, 매실청과 매실장아찌 만들기 매실청, 언젠가부터 매년 담게 되었어요. 전에는 6월 첫째주나 둘째주가 매실 제철이라고 해서 그 때 시장에서 매실을 사왔어요.하지만, 이젠 하이디가 키우는 나무에서도 매실이 어느 정도는 될 것 같아서, 금년에는 매실을 사거나 이웃에 있는 매실나무로 매실을 따러 가지 않으려고 해요.* 친구가 보내준 매실로 매실청 만들기그런데, 놀랍게도 친구가 시골집 마당에 있는 매실이 "겁나게" 열었다면서 크게 한 박스를 보내줬어요.제가 마침 외출 중이어서 짝궁님에게 좀 씻어놔 달라고 부탁했더니, 박박 씻어서 이렇게 건져 놨네요. 오호, 땡큐~! 매실을 씻어 건져서 한 나절 놔두면 물기가 거의 없이 보송보송해 져요. 이제 깨끗하게 준비한 (물기 없는) 통에 매실을 넣고, 동량의 설탕을 채우면 됩니다. 매실을 넣기 .. 2025. 6. 22.
텃밭에 보약이 널렸어도 몰라서 못먹을 뻔 _ 더덕순 나물 그 추웠던 겨울을 땅 속에서 잘 견디고 봄을 맞아서 초록초록 올라오는 넝쿨, 바로 2년생 더덕이에요.더덕은 최소 3-4년생은 되어야 식용으로 쓸만하다 그러는데, 그렇다면 내년을 기대해도 되겠죠?더덕 뿌리를 먹기 위해 내년을 기다리는 생각만 하고 저렇게 덩굴이 뻗기 시작하는 걸 보고만 있었는데요,더덕 순도 연할 때 나물로 즐기면 좋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더구나 인삼과 비슷한 구조를 갖는 사포닌이 풍부하다고 하네요!그래서 보드라운 연한 순을 잘라냈어요. 살짝 줄기를 입으로 물어 보니까, 그다지 질기지 않아요. 향긋한 더덕냄새가 나면서 아삭~하네요. ㅎㅎ더덕 순을 잘라낸 부분을 보니 하얀 즙이 나오네요. 역시 더덕 다운 끈끈한 면모...하이디가 채취한 더덕 순이에요.여린 순만 따왔어요. 아스파라거스.. 2025. 4. 30.
쏜살같이 지나간 너의 계절 _ 시골의 봄맛 4월에도 폭설이 오고, 서리 내릴까봐 모종 심기도 미루고 있던 터에,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 (?), 날씨가 정말 왜 이런 걸까요?아침이면 너무 추워서 새싹들도 얼굴을 못내밀고 꽃들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름 마냥 더워지니 식물들도 당황했을 거에요. 4월이면 시나브로 가지끝에 매달려 우리에게 기쁨과 향긋함을 주던 두릅들도 더운 날씨에 깜짝 놀란 듯, 하루 아침에 보니 마구 돋아난 거에요.우리집에 있는 두릅은 세가지에요.- 참두릅- 개두릅 (엄나무 순)- 땅두릅참두릅과 개두릅은 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싹이고요, 땅두릅은 가을과 겨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듯이 땅속에 숨어있다가 봄에 나오는 (나무와 같은 목질의 줄기가 없는) 풀이랍니다.나무에 붙어 있는, 땅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 2025. 4. 22.
지금이 제철! 달래 간장과 상큼한 야채무침 봄 소식이 조금은 느린 하이디의 알프스 동네에요. 아마도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달래철이 앞서서 왔을 거에요.우리집 과일나무들 사이로 지나가다 보면 이렇게 달래가 드문드문 나 있답니다. 모종삽을 달래 옆으로 찔러넣어서 달래를 한뿌리 두뿌리 캐내는 건 재미있어요. 가끔은 달래의 트레이드마크인 동그란 부분이 안나오고 끊어지기도 하지만... ㅎㅎ이렇게 모아온 달래는 흙을 털어내며 잘 씻어줘야 해요. 그보다도 대파나 쪽파 껍질 벗기듯이 겉잎을 벗기면서 동그란 뿌리 아래에 붙어있는 흙을 손가락으로 잘 빼줘야 하지요.때 빼고 광낸 달래가 예쁘죠?달래는 향긋함이 대파나 쪽파와는 또 다른 냉냉하달까? 독특하잖아요! 달래 간장을 만들었어요.달래간장은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지만, 실패 없이 (너무 짜지 않게) 만드..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