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추웠던 겨울을 땅 속에서 잘 견디고 봄을 맞아서 초록초록 올라오는 넝쿨, 바로 2년생 더덕이에요.
더덕은 최소 3-4년생은 되어야 식용으로 쓸만하다 그러는데, 그렇다면 내년을 기대해도 되겠죠?
더덕 뿌리를 먹기 위해 내년을 기다리는 생각만 하고 저렇게 덩굴이 뻗기 시작하는 걸 보고만 있었는데요,
더덕 순도 연할 때 나물로 즐기면 좋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더구나 인삼과 비슷한 구조를 갖는 사포닌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보드라운 연한 순을 잘라냈어요. 살짝 줄기를 입으로 물어 보니까, 그다지 질기지 않아요. 향긋한 더덕냄새가 나면서 아삭~하네요. ㅎㅎ
더덕 순을 잘라낸 부분을 보니 하얀 즙이 나오네요. 역시 더덕 다운 끈끈한 면모...
하이디가 채취한 더덕 순이에요.
여린 순만 따왔어요. 아스파라거스도 적당하게 싹이 컸길래 같이 따왔어요.
🌿 더덕순의 주요 영양 성분
사포닌 | 더덕의 주성분으로, 면역력 증진, 항산화 작용, 피로 회복,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 인삼 사포닌과 유사한 구조를 가짐. |
식이섬유 | 장 건강, 변비 예방, 혈당 조절에 좋음. 순한 해독 효과. |
비타민 C | 피부 건강,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에 필수적인 항산화 비타민. |
칼슘 | 뼈 건강, 신경 안정에 관여. 봄철 나물 중 꽤 높은 편. |
철분 | 빈혈 예방, 혈액 생성에 중요. 여성에게 특히 유익. |
폴리페놀 | 항산화 작용, 염증 억제에 도움을 주는 천연 화합물. |
베타카로틴 | 시력 보호, 항산화 기능.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됨. |
(영양성분자료: informed by chatgpt)
더덕순은 사포닌 외에도 이렇게 유익한 성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맛도 좋을 것 같아요. 어른들이 좋아하는 나물맛_ 쌉싸름한 나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더덕순을 아침에 따왔더니 너무 깨끗하고 기분좋아요. 더덕은 벌레가 안타더라고요. 아마도 그 강렬한 향 때문이 아닐까요?
살살 씻어서 건졌어요. 더덕은 줄기가 연두인 것도 있지만, 자주색에 가까운 붉은색이 도네요. ㅎㅎ
끓는 물에 시금치 데치듯이 데쳐서 찬물에 헹궜어요. 역시 더덕이라서, 살짝 데친 나물을 건지는데 손에 본드 묻는 느낌이 살짝 나네요. 조금 끈끈한 기분이 들지만, 찬물에 헹궈서 손으로 꼭 짰어요.
하이디가 자른 더덕순은 길이가 대략 한뼘 (20센티) 정도 되니까 나물로 무쳐서 먹기 좋게 대강 6-7센티 길이로 잘라서 무쳤어요.
더덕순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양념은 아주 간단하게 했어요.
다진 마늘과 들기름, 맛소금과 통깨 - 이것만 넣고 조물조물 무쳤답니다.
모양은 거의 참나물 무친 거랑 비슷하지요. ㅎㅎ
사포닌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더덕순 나물, 바로 이 때 먹을 수 있는 귀한 나물인 것 같아요.
맛이요? 생각보다 더덕 향이 그렇게 진하지도 않았고요, 쓰거나 질기지도 않았답니다. 오히려 맛은 평범했다고 할까요?
하지만 은근하니 고급진 느낌의, 사포닌이 풍부한 무농약 더덕순 나물,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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