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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From garden to table

[지금 제철] 요리에 만능, 매실청과 매실장아찌 만들기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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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언젠가부터 매년 담게 되었어요.  전에는 6월 첫째주나 둘째주가 매실 제철이라고 해서 그 때 시장에서 매실을 사왔어요.

하지만, 이젠 하이디가 키우는 나무에서도 매실이 어느 정도는 될 것 같아서, 금년에는 매실을 사거나 이웃에 있는 매실나무로 매실을 따러 가지 않으려고 해요.

* 친구가 보내준 매실로 매실청 만들기

그런데, 놀랍게도 친구가 시골집 마당에 있는 매실이 "겁나게" 열었다면서 크게 한 박스를 보내줬어요.

제가 마침 외출 중이어서 짝궁님에게 좀 씻어놔 달라고 부탁했더니, 박박 씻어서 이렇게 건져 놨네요.  오호, 땡큐~!

 

매실을 씻어 건져서 한 나절 놔두면 물기가 거의 없이 보송보송해 져요.  이제 깨끗하게 준비한 (물기 없는) 통에 매실을 넣고, 동량의 설탕을 채우면 됩니다.  매실을 넣기 전에 배꼽 부분을 칼끝 등으로 제거해서 넣어요.  (시간이 꽤 걸렸어요.)

2-3일만 지나도 이렇게 매실에서 즙이 나오지요. ㅎㅎ

이렇게 설탕을 재 놓은 매실은 100일 후에 걸르면 귀한 매실청이 됩니다.

* * 하이디의 매실 수확과 매실 장아찌 만들기

우리집의 순진한 무농약 매실

그런데요, 우리 뒤뜰에도 매실 나무가 4 그루 자라고 있어요.  (두 그루는 청매실, 두 그루는 홍매실이에요.)

일반적인 매화는 봄에 흰 꽃이 피잖아요?  홍매실은 분홍 꽃이 펴요.  어떤 것은 엄청 빨간 꽃이 피던데, 우리 것은 꽃봉우리가 빨갛다가 꽃잎이 필 때는 거의 하얀색이랍니다.  (전체적으로 핑크 톤)  그런데, 홍매실은 꽃 지고 난 다음 새 잎이 날 때 가지 끝에 빨간 잎사귀들이 나와요! 

에스더가 우리 매실을 수확했어요.  어떤 것은 벌써 황매실이 되려 하고요, 손만 갖다 대도 투둑 떨어지는 것도 있었어요. 

매실을 수확하다 보니, 금년에 첫 열매가 달리는 홍매실 나무의 열매는 반질반질, 거의 벌레도 안먹었고요, 크기가 거의 자두만 하게 크더라고요!  

 

아항!  이건 매실 장아찌용이네~

이것 보세요!  (아래 사진)

홍매실 두 나무가 열매가 이렇게 달랐어요.  한 나무는 작년에 열매를 꽤 많이 줬는데, 금년에는 빨긋빨긋한 열매가 딱 두 개 달렸더라고요.  또 한 나무는 제가 위에 칭찬했듯이 알도 굵고 튼튼해요.  아마도 더 있어야 빨갛게 되려는지, 아직은 그린그린해요!

이런 것이 하이디가 너무너무 반기는 장아찌용 매실이죠. (아래 사진)  이런 건 시중에서도 값이 꽤 비싸요.  ㅋㅋㅋ

먼저 장아찌용 매실을 준비했어요.  소금물에 좀 담가뒀다가 방망이(밀대)로 쳐서 씨를 빼는 방법도 있는데요, 그닥 많지 않은 양이니가 그냥 과일칼로 매실을 베어냈어요.  매실 장아찌는 매실 중에서도 제일 큼직하고 흠이 없는 걸로 만든답니다.  그리고 장아찌용 매실을 베어내고 남은 것들은 매실청 만드는 데 넣을 거에요.

매실의 볼살만 모아서 깨끗한 마른 유리병에 넣고, 동량의 설탕을 채워줍니다.

자른 매실과 설탕이 같은 중량이 되도록 병 두 개를 꽉 채웠어요.

매실 장아찌 담근 지 3일

그대로 3일이 지났는데, 이렇게 부피가 줄어들었어요.  매실은 수분이 빠져 벌써 쪼글쪼글해졌고요.

 

아래에 가라앉은 설탕을 숟가락 넣어 휘휘 저었고요, 매실짱아찌는 맑은 매실청 부분을 따라내고 제 국물에 잠길 정도만 남겨서 더 보관했다가 먹으면 됩니다.

보통은 1년 후에 먹는다고 하는데요,  ㅎㅎ  (기다리다 지치지 말고, 매실 장아찌 기대감은 마음에 보관해요.  1주일 후 냉장고 깊은 곳에 넣어 둡니다.)

 

*** 하이디 매실도 매실청으로

볼살을 베어내고 남은 매실 조각과 함께 장아찌용으로 선택받지 못한 매실들도, 꼭지를 제거하고 미운 부분(벌레 먹거나 일그러진 부분)을 제거한 다음, 같은 중량의 설탕으로 쟀어요.  - 역시 100일 후에 거르면 요리에도 만능이고, 거의 모든 종류의 주스에 넣었을 때 고급지면서 균형 잡힌 맛을 주는 매실청이 되지요.

매실청은 정말 요리만능인 것 같아요.  김치 담글 때도 물론 넣고요, 매실청을 물에 희석하면 바로바로 시원한 매실차, 또는 따끈한 매실차도 되고요.  또, 이 계절이 지나면 찾을 수도 없고 구할 수도 없는 매실을 이용해서 장아찌 담가보시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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