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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갈비탕 끓이는 법, LA 갈비로 한방 갈비탕?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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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세트로 LA갈비... 참 반갑고 귀한 선물이죠!  (반가운 동시에 약간의 우려도 있어요.  대목을 노려, 품질이 떨어지는 고기를 모양만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비싸게 파는 얕은 상술이 가끔 등장하기 때문이죠.)

 

핏물을 잘 빼고 양념을 해서 LA갈비구이 또는 갈비찜을 해서 먹으면 참 좋은 메인 요리가 되지요!

오늘은 하이디가 명절 선물세트의 LA 갈비로 갈비탕을 만들어봤어요. 

고기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기름이 상당히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칼로 잘라낼 만한 부분은 악착같이 잘라냈어요.  고기의 사이사이에 있는 기름은 마블링으로 고기맛을 부드럽게 하지만 자칫 느끼할 수도 있지요.

 

* 암튼 갈비탕을 위해 하루 전에 고기를 물에 담가서 핏물을 뺐어요.  좀 심하게 핏물이 나왔어요.  뼈가 있는 부분은 늘 그렇기는 해요.

* 핏물을 싹 빼내고 나니, 고기가 산뜻해 보이지 않습니까? (아래 사진)

* 이렇게 핏물을 뺀 LA 갈비를 끓는 물에 3분 정도 데쳐서 또 불순물과 잡내를 없앴어요.  기다란 LA갈비 모양을 살릴 필요는 없으니까 적당히 10 센티 이내로 잘랐어요.  그러면서 손 가는 대로 기름도 제거...

* 데쳐낸 갈비를 깨끗한 물을 반쯤 채운 냄비에 넣고 끓여요.

* 벌써부터 기름이 뜨는데, 걱정없어요.  기름은 물 위에 뜨게 되어 있으니까, 보이는 대로 건져내면 되거든요.

* [물 반 + 고기 반]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 두 시간 정도 끓였어요.

* 끓이는 도중, 기름이 뜬 것이 보이면 사정없이 건져내요.

* 여태 고기와 물만 끓였다가, 이제 마늘을 (알마늘로 8쪽 정도) 넣어 줍니다.  마늘이나 양파를 미리 넣으면 기름이 잘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하이디는 고기가 거의 익었을 때, 기름도 거의 건져냈을 때 마늘을 넣었어요.

* 국간장을 넣었어요.  더 끓일 거니까 여기에서 간을 딱 맞추지 마시고, 살짝 슴슴하게 해 주세요.

* 무는 0.5 센티미터 두께로 썰어서 국에 넣었어요. 

* 그리고, "자연인" 이승윤님에게 배운 노우하우, 한방 갈비탕의 맛을 내기 위해서 쌍화탕(쌍화음료)을 반 병(40 ml) 정도 넣었어요.  그리고 맛이 씁쓸할 수 있으니 설탕을 2 ts 넣었다는 건 안비밀.  이승윤씨가 닭백숙에 쌍화음료를 넣는 걸 보고 하이디로 따라쟁이 해봤는데요, 확실히 느끼함이 줄어 드네요!  (역시, 사람은 배워야...)

* 무와 함께 대파를 숭숭 썰어 넣고 끓여도 좋은데, 오늘은 파를 잘게 썰어서 먹기 직전에 넣으려고 해요.  대파를 나중에 넣으면 상큼한 자극과 향이 좋잖아요!

* 무가 반투명이 되면 부드럽게 익은 거에요.  대략 15분.  

* 국그릇에 담고 다진 대파와 후추 살짝 뿌려서 식탁에 냅니다.  부족한 간은 국을 뜨기 전에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맞춰도 좋겠고요, 소금이나 맛소금을 식탁에 준비해서 먹는 이가 본인 입맛에 간을 맞출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겠어요.

 

갈비탕 또는 갈비찜용으로 도톰하게 썰어진 갈비를 이용해서 갈비탕을 끓이면 제격이지만, LA 갈비용으로 썰어진 고기도 정선된 갈비고기이므로 이렇게 갈비탕으로 즐기셔도 좋답니다.  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서 깍두기... 더 바랄 게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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