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고지불리기2 호박고지나물 만들기: 말린 호박나물 볶음 여름에는 시골에 있으니까 호박이 참 흔해요. 비가 오면 떨어져서 바닥에서 썩어버리기도 하지만, 날씨 좋을 때는 주렁주렁 잘도 달리니까요. 여름에 말려두었던 호박고지(애호박 말린 것)를, 대보름을 맞아 나물로 볶았어요. 호박고지는 먼저 물에 불려줘야 해요. 호박은 달콤하지만, 말린 호박은 약간의 쓴맛도 있어서, 물을 두어 번 갈아주면서 불려줍니다. (쌀뜨물에 불리기도 합니다.) 호박고지는 오랜 시간 두지 말라고 하는데요, 2-3 시간 정도 불리는 게 적당할 것 같아요. 하룻밤 재우거나 그러면 호박에서 맛있는 물이 다 빠져나간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하지만, 30분 정도는 불리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요. (말린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잘 불려진 호박고지를 건져서 살짝 물기를 짜내고, 먹기 .. 2024. 2. 25. 쑥설기 집에서 만드는 법: 호박고지 말리기 집에 있던 늙은 호박을 드디어 잡았어요. ㅎㅎ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늙은 호박 본 김에 하이디가 쑥설기를 만들었어요. 1. 쑥설기 만들기 호박이 아주 단단하게 잘 익지 않았네요. 약 3 밀리 정도 두께로 썰어서 (말리지 않은 호박을) 떡에 넣을 거에요. * 쑥쌀가루: 알프스에 쑥이 한참 싹터서 올라올 때 (4월~5월초) 쑥을 밑둥에서 끊어서 깨끗이 다듬어, 씻고 데친 걸 꼭 짜서, 불린 쌀과 함께 방앗간에 가서 빻아다 놨지요. 이걸 냉동해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해동해서 송편도 하고, 쑥개떡도 만들고, 오늘처럼 쑥설기도 만든답니다. * 알밤은 가을에 뒷산에서 주워온 것을 삶아서 껍질 벗겨 조금씩 얼려 보관해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크랜베리나 건포도, 검은콩이나 강낭콩도 쑥설기의 좋은 재료.. 2023.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