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고구마를 쪄 놓으면 짝궁이 오며가며 반개씩 한쪽씩 잘도 집어먹어서요, 웬만큼 쪄 놓으면 남질 않아요.
그래도 간혹 남은 찐고구마가 있을 때는 이렇게 요리를 만들어서 저녁으로 해치운답니다.
오늘은 마침 딸이 이탈리아에서 사다 준 가지가 들어있는 파스타 소스가 있어서 이용해봤어요.
아참, 뭘 만드냐고요? 쉽게 만드는 고구마 그라탕이에요.
늘 그렇듯이, 마늘 슬라이스, 다진 양파와 집에 있는 야채나 버섯(오늘은 표고)을 약간의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서 올리브유에 볶았고요. 고구마가 넉넉하거나, 구운 가지 (넙적 또는 길쭉하게 썰은)가 있으면 파스타는 안해도 되겠지만, 하이디는 마카로니가 있길래 삶아서 함께 넣었어요.

꼭 마카로니가 아니어도 짧은 종류의 파스타(푸실리, 펜네... 그런 거요)를 넣으면, 식사로 충분하지요.

파스타 소스가 작은 병이라서 살짝 서운한 것 같지만, 괜찮고요.
집에서 만든 걸죽한 굴라시(토마토스프) 같은 거 있으면 여기 넣었을 때 촉촉하니 더 맛있게 될 수 있어요. (이런 거 저런 거 없으면, 토마토 케첩이라도 좀 넣어서 맛을 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죵)

오븐 용기에 찐 고구마를 으깨서 깔았고요, 찐고구마를 따뜻할 때 (식었으면 데워서), 작은 냄비에 넣고 버터랑 소금, 후추 넣고 으깨면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가 되기도 하죠. 하하
고구마 위에 야채랑 마카로니, 소스에 버무린 것을 넣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 듬뿍~!

서양요리에 파슬리 가루는 빛깔로도 한 몫을 톡톡히 하지요? ㅎㅎ 에스더는 약간의 로즈마리도 넣어 허브 향을 주려고 해요.

가끔은 딜 같은 허브가 그라땅의 매력을 끌어올리기도 해요.
예열된 오븐(제일 높은 온도)에 넣고 치즈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나 살펴 봅니다.

치즈가 보글보글 올라오다가 황금 브라운색이 나면 오븐에서 꺼내줍니다. 모든 재료가 이미 익힌 거라서 과감하게 치즈만 구워지면 꺼낼 수 있어요.

샐러드와 음료를 곁들이면 너무 근사한 저녁 식사가 되지요.

서양 요리 폼 잡는데 그라땅만치 쉽고 맛난 것도 흔치 않아요. 짝궁도 좋아하고, 손님 올 때 이렇게 만들어서 내놓으면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번 성탄, 연말 가족 파티 메뉴 궁리 중이시라면, 하이디가 추천할께요. 엄마표 고구마 그라땅!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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