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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Haidi finds yumi

한식뷔페 (9천냥) 이맛에 먹는 거죠! 싼맛에 먹는 거 아님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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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양동에 자주 갑니다.  엄니가 입원해 계셔서 다니다 보니 식당도 여기 저기 기웃거리게 되네요.

오늘은 한식뷔페라 써있는 곳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 봤어요.  혼밥이라 일단 쭈뼛쭈뼛, 안을 들여다 보니 사장님이 친절한 목소리로 응대를 해주시네요.  오키, 여기서 뷔페식 집밥 한번 먹어보자~!

가격은 1인 9천원이에요.  요즘 만원 미만에 제대로 한끼 먹는 거 쉽지 않잖아요?  냉모밀, 콩국수, 동치미도 1만원에 판매하시는 것 같은데,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은 모두 집밥 같은 한식 뷔페를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니까, 점심과 저녁을 이용할 수 있겠어요.  포장도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포장해가는지 궁금하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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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시간이라서 대기까지는 안했지만, 손님이 적지 않았어요.  가게는 아담하고요. 

이런 가정식 뷔페는 매일 음식 메뉴가 바뀌는 걸로 아는데요, 그래도 원산지 표시는 참고가 됩니다.

식후 커피도 제공됩니다.  계산을 먼저 해야 하는가 싶었는데, 후불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제 나의 접시를 채워 오는 기대되는 순간이에요.

먼저, 김치가 3가지 있었어요.  배추열무 겉절이, 잘 익은 갓김치, 그리고 생생한 오이소박이.

하이디는 당연히 3가지 김치를 모두 담아왔는데, 김치 맛이 각각의 맛을 잘 살리신 걸로 보아, 역시 사장님 음식 고수...!

 

그리고 북어무침, 가지요리, 연근 샐러드 - 모두 하이디가 좋아하는 반찬이에요.  달달하고 쫄깃한 북어무침, 마요네즈 듬뿍 사각사각 연근 샐러드, 그리고 가지는 익혀서 양념을 한 요리인데 사장님 비법인지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좀 더 가져다 먹었답니다. 

오늘의 메인은 갈치 무조림인가봐요.  갈치도 무도 적당히 양념이 배어서 밥하고 먹기 너무 좋았어요.  김치 부침개도 따땃하게 준비되어 있었고요.

쪽파 야채말이 (바쁘신데 언제 이렇게 말아 놓으셨는지...), 다시마, 그리고 데친 브로콜리는 초고추장 곁들여서 먹기.

하이디가 밥과 반찬을 가지고 돌아서는 순간, 사장님께서 "국은 가져다 놨어요!" 그러시는 거에요.

테이블에 와 보니 따끈한 쇠고기 무국이네요.  정말 반찬이 다 맛있는 거 있죠? 

막 많이 먹을 기분은 아니었는데, 먹다 보니 조금 더 먹었어요.  밥도, 가지도, 조림 무도 조금씩 리필하는 재미.

 

나도 집밥 깨나 해먹지만, 내가 만든 것과 살짝 다른 방식으로 요리된 음식들을 맛보는 재미...

이집 요리사님(아마도 사장님?)이 손님을 위해 대접하고 싶어서 정성껏 준비한 반찬들을 기쁘게 먹어주는 재미...

 

바로 이 재미가 한식 뷔페 먹는 맛 아닐까요?

 

(조금은 우울한 혼밥이었지만, 맛있게 먹고 기운 차렸습니다.  자양동 밥집 "서광식당" 다음에도 부탁드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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