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란 반숙 만드는 얘기를 해볼께요. 실은 이웃집 치과 원장님한테서 배운 건데요, 이렇게 하면 계란이 아주 먹기 좋은 반숙이 된다고 하셨어요. 노른자와 흰자의 경계선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씹히고 넘어간다는데...
원장님네는 워낙 계란을 좋아하시고 많이 드시는 줄 알기에,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바로 실행해 봅니다.
<계란 반숙 만들기> _ 딱 정확한 타이밍은?
계란을 끓는 물에 넣으면 터지는 줄만 알았는데, 일단 물을 팔팔 끓이랍니다. 그리고 실온에 두었던 계란을 넣어야 한대요.
(냉장고에 있던 계란은 진짜로 터질 것 같고요, 만일 냉장 계란이면 실온에 오래 두거나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서 냉기를 뺀 다음에...)
"퐁당" 하다가는 깨질까봐, 조심스럽게 끓는 물에 넣었어요. 타이머로 7분이면 먹기 좋은 부드러운 반숙이 된다고 합니다.
힝~? 조심해서 넣었는데도 하나가 깨졌어요. '이건 분명 처음부터 금이 가 있었던 걸 거야~ "
딱 7분이 되었을 때 꺼내봤어요. 그리고 얼른 찬물에 헹구었지요. 그래야 껍질이 잘 벗겨지니까요.
힛! 깨진 건 바로 먹어 봅니다. 깨진 것도 노른자는 그대로에요. 완전 반숙~ 부드럽고 고소와~
오늘 아침은 완전 단백질 계란과 양배추 당근 주스~~ 룰루!
요것은 딱 7분에 건진 거에요. (아래 사진)
그리고, 계란이 흐르는 걸 원래 안좋아하는 옆지기를 위해서 7분 30초만에 건진 건 흐르지 않는 반숙이죠! (이하 사진) 완전 기술적인... 이렇게 되기 힘들잖아요?
나만 몰랐던 걸까요? 이런 기가 막히게 쉬운 반숙 기술이 있는 걸... 후후
맛보더니, 반숙을 좋아하지 않는 옆지기도 이건 맛있대요. 계란 냄새(비린내?)가 안난대요. 으흥~?
계란 냄새에 민감한 자기 덕분에 비싸더라도 가급적 2번란을 사려고 하는데, 이번 계란은 3번 아니면 4번란인데도 말입니다.
(난각번호 4번란: 기존 닭장에서 사육 / 3번란: 기존 닭장보다 넓은 환경에서 사육 / 2번란: 거의 방목 수준 환경 / 1번란: 완전 방목 _ 계란에 새겨진 번호의 마지막 숫자가 이런 기호를 가진 거, 이젠 거의 아시죠?)
<계란 장조림>
요즘 반숙 계란 만들어서 끓이지 않는 양념간장에 계란장들 해서 드시던데... TV에도 나왔던 모양이에요.
하이디는 그렇게 하는 것보다 (계란장 만들면 간장도 아깝고 말이죠~) 삶은 계란으로 계란 장조림 쉽게 만들어요.
말이 나온 김에 알려드릴께요. 써비스~~
반숙 계란 3개 (최소량이죠) 기준, 진간장 1/2 Ts, 요리술 2 Ts, 요리당 2 Ts을 넣고, 굴리면서 끓여줍니다. (졸입니다.)
굴리지 않으면 계란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을 수도 있거든요.
계란이 많으면 그에 따라 간장양념도 증가시키면 되고요, 간장물이 거의 졸았을 때 불을 끄면, 맛있는 계란 장조림 뚝딱 완성!
반숙 계란 장조림, 오래 졸이지 않아도 되고, 간장과 물엿, 요리술 조금만 있으면 가족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휘리릭~ 완성된답니다.
이제 계란 삶을 때는 '끓는물에 7분' - 요것만 기억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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