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랑땡은 원래 우리 한국음식에서 고기를 갈아서 동그랗게 만들어 부치는 음식의 이름이 아니었어요. 동글납작한 엽전 (돈) 모양이라 해서 돈전 또는 돈저냐라고 불리던 것인데, 동그랑땡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만큼 동그랑땡도 표준어가 되었다고 하네요.
돼지고기를 갈아서 물기 제거한 두부를 주원료로 동그란 모양을 만들어서 밀가루와 계란옷을 입혀 기름에 부치는 걸로 알려져 있는 동그랑땡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하이디는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갈아서 사용하는 걸 좋아해요. 양념한 고기를 깻잎으로 싸서 깻잎전, 피망의 속을 파고 고기양념을 넣어서 피망전으로 부쳐봤어요.
<동그랑땡 재료>
쇠고기 갈아서 500 그램
두부 500 그램 (면포에 짜기 전)
대파 다진 것 3 Ts
계란 1개
양념: 진간장 1.5 Ts, 소금 1/2 ts, 설탕 1 Ts, 후추, 참기름, 볶은깨
부침옷: 밀가루 반컵, 계란 3개
야채전 (취향에 따라) 재료: 깻잎 15장, 피망 몇 개
* 고기는 살코기 부위로 불고기로 썰어서 구입해왔어요. 갈아놓은 고기를 민찌라고 해서 정육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불고기로 사와서 집에서 커터기로 가는 것을 더 좋아해요. 내 마음대로 기름도 제거하고 좋은 부위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 고기와 대파를 커터기로 갈아서 보울에 담아요.
* 두부는 면포로 감싸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고기와 합쳤어요.
* 이제 진간장, 설탕, 후추, 소금, 마늘, 깨,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서 양념이 배도록 섞어요. 계란 하나를 깨넣어서 주물러 줍니다. 계란은 고기와 두부가 서로 엉기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 고기 양념만 동글납작하게 빚으면 돈저냐(동그랑땡)가 됩니다.
깻잎을 펴서 고기를 올려놓고 한쪽을 접어 올려서 깻잎전 모양을 만들어요 (위 사진). 이 때 밀가루를 깻잎의 양쪽 면에 묻혀줍니다.
* 깻잎전을 삼각형으로 만들어도 재밌어요. 깻잎을 펴서 고기를 올려놓고, 깻잎의 뾰족한 부분을 먼저 접어 올린 다음, 양쪽 둥근 날개 부분을 삼각으로 접어 주면 꼭지달린 삼각형이 되어서 재밌어요 (위 사진). 날개 부분은 잘 고정이 안되니 계란물을 묻혀서 모양을 접으면 된답니다.
* 피망은 씨를 빼고 단면으로 고리모양으로 잘라서 그 안에 고기를 넣어주면 됩니다.
* 모양이 잘 되었으면, 밀가루가 고르게 묻어있는 고기전 재료를 달걀 푼 물에 담갔다가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부쳐주면 됩니다.
* 고기전 부칠 때 주의할 점은 고기가 속까지 잘 익도록 약한 불에 서서히 부쳐야 한다는 것이에요. 마음이 급하면 겉의 계란만 색이 나고 속이 안익을 수도 있거든요. 특히 돼지고기로 만드실 때는 더욱 주의하세요. (그래서 하이디는 소고기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고기에 양념이 다 되어 있으니, 계란을 풀을 때 소금 간을 할 필요는 없고요,
드실 때 기호에 따라 양념간장 곁들여 주시면 좋겠지요. 우리 친정에서는 초간장을 곁들여서 먹어요 (진간장+식초+다진파+통깨). 참고로, 하이디는 그냥 먹어요. 맛있게 더많이 먹기 위해서겠죠!
명절 때나 손님 오실 때 만들면 좋은 소고기 돈저냐 (동그랑땡), 고기와 야채로 조금 특별한 거 먹고 싶을 때 수시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 수 있겠죠? (양을 많이 하는 거 아니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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