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난리난, SNS에서 펄펄 날으는 두바이 초콜릿 아시죠? 모르시면, 살짝 "으른"이라고 젊은이들한테 따돌림 당할 수도 있어요.
해운대를 방문한 길에 유명하다는 센텀시티의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는 테이스트 로드 하이두바이는 오픈 시간에 가도 줄을 서서 구매한다는 정보가 있어서 일찌감치 포기했고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초콜릿으로 만들었다는 해운대의 두바이 초콜릿 메이커를 찾아갔답니다.
위치는 해운대역 부근, 바로 여기에요!
이곳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고 판매한답니다. 골목 안에 있는 아담한 매장이 너무 귀엽고 예쁘더라고요!
창문으로 안쪽의 쇼케이스가 보일락 말락...
이곳 캐버린하우스에서는 두바이 생초콜릿을 하루 100개(세트?)만 제조해서 판매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도 좀 서둘러서 오전에 방문했어요.
두바이 초콜릿 뿐만 아니라 치즈케잌이랑 여타 베이커리도 솜씨있게 만들어서 판매하는 캐버린하우스 매장이에요.
저 안쪽이 파티셰의 작업실인가 봐요. (식당으로 치면 주방... ㅋㅋㅋ)
두바이 초콜릿의 특징이라면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면을 재료로 사용해서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카다이프면의 바삭한 식감을 전해주는 건데요, 요즘 카다이프면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지요. ㅋㅋ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두바이 초콜렛을 만들어 제꼈으면(?) 재료가 품귀현상이 생겼을까요!
그래서 이 매장에서는 카다이프보다 더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면으로 재료를 대체했다고 합니다.
한 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네요. (실은 두 세트)
가격은 금가루 뿌린 생초콜릿 9개 들이 한 세트에 24000원이었어요! (이 가격에 놀란다면, 당신은 역시 "으른"입니다.)
아가씨들이 좋아할 만한 몇가지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우리 아가씨들(딸과 조카들)은 두바이 초콜렛이라는 목적 때문인지, 다행히도(?) 굿즈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네요.
매장 바깥에는 아이스크림 모형이 세워져 있었고요, 안에 보니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가 있더라고요.
귀여운 토끼가 창밖의 손님을 눈으로 부르고 있어요.
매장 분위기는 소문나고 난리난 두바이 초콜릿을 생초콜릿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베이커리 상점으로서 좋은 점수를 줄 만 했어요. 아담한 매장의 구석구석에 섬세한 손길이 닿아 있었으니까요.
맛은 어떨까요? 두바이 초콜릿은 처음이라... (모두 궁금한 마음, 두근두근)
얼른 해운대 숙소에 와서 냉동실에 넣고, 1-2시간 후에 개봉해 봤습니다.
짙은 청색의 쇼핑백에서 조심스레 초콜릿 상자를 꺼냈어요.
하이디는 금가루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금가루가 아니고 피스타치오 가루네요! 하하
부드러운 생초콜릿이니까 동봉되어 있던 포크로 쏙 찔러봅니다.
생초콜릿의 속에 들어있는 필링을 확인해 봐야지요~
아, 소문대로 피스타치오 크림(페이스트)과 처음 먹어보는 면이 들어 있어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는 살살 녹지만, 가느다란 면은 오독오독 씹히는 것이 재밌네요!
겉의 생초콜릿은 탁월한 부드러움을 가졌어요. 많이 달지는 않았고요.
피스타치오 향이나 맛은 그닥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이탈리아에서도 경험했지만, 진짜 피스타치오는 우리가 아이스크림 따위에서 맛보는 합성향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다지 강하게 감지되지 않아요.)
그리고 그 오독오독하는 면의 맛은 가느다란 생라면(?) 내지 라면땅의 맛하고 비슷해요. 즉, 한국인이라면 그다지 생소하지는 않은 맛...
개인적인 맛의 품평은 굿(Good)이었어요.
처음 먹어본 두바이 초콜릿이지만, 겉의 초콜릿이 얇고 바삭하다면 (린트 초콜릿 얇은 것처럼), 그리고 안의 필링에서 피스타치오 크림이 더 풍부하고 국수는 조금 줄였더라면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시키지도 않은) 제안을 해 봅니다.
조카들 덕분에 난생 처음 두바이 초콜릿을 먹어본 하이디의 솔직 후기였습니다. (두바이초콜릿 스콘이니, 두바이초콜릿 소금빵이니, 두바이초콜릿 관련 라인업이 계속 개발되는 걸 보니, 심지어 편의점 두바이초콜릿 제품까지 시판되는 걸 보니, 이 유행이 조만간 지속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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