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 가족이 때때로 가서 즐기는 동네 중국집이에요. 이번에는 미국에서 친정 조카가 여행으로 서울에 왔다가, 울 엄니(조카의 외할머니)를 뵈러 논현동으로 와서 함께 식사를 즐기게 되었어요.
위치는 바로 아파트 입구에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답니다.
코로나 폭탄세트라니... ㅜ.ㅜ 메뉴와 연태고량주를 함께 드시면 할인해 주나봐요. 여기 직장인들을 겨냥해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요리와 짜장면+볶음밥을 12,000원 균일가로 모시는 세가지 맛 정식이 있어요.
메뉴를 고르는 일이 그리 어려운 건 아닌 듯한데, 좀 어려웠던 이유는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일행 중에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흑! 영어로 주재료 만이라도 적어준 메뉴가 있었더라면 친절에 감동했을 텐데...
때로는 가장 평범한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 될 수도 있지요.
우리의 선택은 양장피, 깐풍기, 탕수육의 요리 3가지와, 짜장면(2)과 게살볶음밥의 식사 3 그릇이었어요. (인원 6명)
우와~! 보기 드물게 오늘은 진짜 평범한 선택이었네요!
양장피는 해산물과 야채, 버섯, 해파리, 양장피(넙적한 면)를 골고루 겨자 소스에 버무려 먹는데, 겨자소스 나온 걸 다 비비면 너무 매울 수 있으니까 조금만 비비고, 각자 취향에 따라 추가해서 먹으면 좋더라고요. (늘 그렇게 먹어요) 요리는 모두 중(中) 사이즈로 했는데, 그리 많지는 않아도 5-6명이 먹기 적당한 것 같아요.
탕수육도 평범한 맛이었지만, 탕수육은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면서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중국요리 1번 아니에요? 왜 어릴 적 기억이냐 하면, 어린 시절에는 탕수육으로 중국 요리를 입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하하
탕수육 다음으로, 좀 매운 것도 먹을만큼 컸을 때 반하게 되는 중국 요리는 깐풍기인 것 같고요. 닭고기를 튀긴 거는 무조건 아닌가요? 게다가 매콤달콤한 양념과 양상추가 곁들여진 깐풍기도 우리가 애정하는 메뉴죠!
게살 볶음밥이 맛있었어요. 근처 직장인이라면 자주 애용할 것 같아요 (불맛이 사랑스러운...)! 짜장면도 쓱쓱 비벼서 함께 나눠먹기 - 중국집 짜장면은 한참 (1달?) 안먹으면 꼭 생각나는 음식 아니겠어요?
사실은 이런 짜장면은 한국에만 있다고 합니다. (혹시 외국에 있다면 한국사람한테 배웠거나 한국분이 하는 식당!) 인천의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시작된 한국 짜장면, 이거야말로 우리 어릴 적 졸업식 필수 메뉴이면서, 이사하는 날 가족, 친지와 함께 하는 국민 메뉴죠! 해변에서도 공원에서도, 여행지 숙소에서도 전화하면 달려오는 우리 한국인의 일상 메뉴...
짜장면 시키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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