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내에서 우리집으로 오는 고개를 넘으려면, 멋진 VIEW 282라는 곳이 나오는데... 언젠가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어요.
View 282 유량동빵집이라는 곳이에요. 위치는 아래 참조하시고요.
View 282로 찾았더니 지도에 도저히 안나오는 슬픔. <뷰 282> 로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장마가 왔어도 그 와중에 날씨 이렇게 좋아요! 곳곳에 깡통 로봇 인형들이 놓여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홈즈씨의 시선과 달리 에스더는 신랑각시 포토존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어요. 돌을 쌓은 축대도 참 예쁘게 꾸며놓았어요.
연인이나 친구들이 와서 여기서 기념 사진 찍고 가면 재밌겠죠?
천안은 빵의 도시로 특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서, 매년 빵빵데이 행사로 공식적인 빵지순례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하이디도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이곳도 빵 순례자들이 엄청 고대하고 있는 순례지일 거에요. (산티아고 순례지 마냥...ㅋㅋㅋ)
빵집에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가서 뒤돌아보니, 산의 배경으로 뷰가 멋지네요! 저 산을 넘어 드라이브하면 목천도 가고, 북면도 간답니다. (우리집도...)
유량동 빵집 뷰는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하실 수 있고요, 모든 빵을 직접 생산한다고 하네요. (빵집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빵이 솜씨 좋게 만들어져서 진열되어 있어요. 과하게 많지 않아서, 당일 제조, 당일 판매의 느낌이 딱 와 닿아요.
우와~~! 빵순이들도 못보던 빵들이 많이 있어요. 계속 연구하고 새로운 빵을 개발하는 노력이 있어 보여요!
정성껏 만드신 빵이라 그런지, 가격은 후덜덜~ (여기는 천안...)
저 넙적한 호떡 하나에 5300원, 깜짝 놀랐지만 이거 하나면 식사가 해결될만치 푸짐하고 넉넉해 보이네요~! 단팥빵의 위용도 대단합니다. 단팥빵의 왕자(王者)를 차지하려는 걸까요? 친구 여러 명이 와서 한 입씩 먹어도 좋을 듯. (엄청 커요!)
치즈 퐁듀라는 이름의 빵도 있네요? ㅎㅎ 같이 갔던 분이 엄청 좋아하는 수제 찹쌀모찌는 3개가 한 세트에요.
카페 뒷문으로 나가보니 이렇게 멋진 테라스석이 있고, 잘 꾸며진 정원이... 너무 고급진 광경이었어요.
무지개색 얼룩말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옆에 있는 새장이 눈길을 끄네요!
새장 옆에 <대왕 달마>가 너희들 이름이니? 수컷의 금발 머리가 무쓰 발라서 빗질한 듯 멋지게 넘어가 있었고요, 암컷 두마리가 서로 신경전 하는 것 같던데, 새장이 너무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놀랐잖아요?
그 옆집인 새장에는 사랑 앵무라는 아이들이 수십 마리 횃대에 앉아 있던데, 제각각 다른 색으로 자태를 자랑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새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정돈되고 잘 관리된 새장 안의 새는 (비교적) 행복해 보였어요. 어쩌면 야생보다 안전하고 걱정없다는 점에서 더 행복할 수도...
뒷문으로 다시 카페에 들어와 보니, 뭐죠? 아주 옛날식의 공중전화가 있고요 (작동되는 건지는 확인 안해봄), 마이크로웨이브오븐이 있어서 자유롭게 빵이나 음료를 데워 먹을 수 있게 했어요. 먹다 남은 빵은 자율포장...
빵을 사고 이곳에서 계산하면, 필요한 조처(빵 썰기, 데우기, 음료 제조 등)를 해 주시겠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셀프 서비스로 할 수 있겠어요.
새 구경에 정신 팔리고 들어오니, 짝꿍은 벌써 뭔가를 해치웠네요! 헉~ 아마도 찹쌀 모찌였을 거에요.
옆집 언니는 식빵을 썰어서 집으로 가져갑니다.
새장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고 왔어요.
횃대의 단체석 위쪽으로 은밀한 산란처(?)가 준비되어 있는 모습이에요.
빵도 좋고, 새장도 좋고, 뷰도 좋은 유량동 빵집 View 282, 조만간 다시 올 것을 마음 속으로 예약하며, 사랑앵무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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