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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finds yumi

<륭국집> 10시간 정성들인 짬뽕국물 & 깐풍육 (내돈내먹)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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륭국집, 10시간을 끓인 육수로 만들고, 소진되면 더 이상 팔지 못한다는 육백짬뽕이 생각나서 재방문한 천안 중식 <륭국집>이에요.

 

천안 충절로를 지나가다 보면 간판이 보이는 이름도 좀 특이한 륭국집이에요.

재방문이라 그렇게 희한하다는 생각이 안들지만, 주차장에서 보면 들어온다 들어온다가 수십번 써 있어서 안들어갈 수 없는 륭국집이에요.

영업시간은 11시반 부터 밤 9시까지이고, 화요일 휴무입니다.  오후 3시부터 5시는 재료준비시간이고요.

단지, 지난 번에 보니까 손님이 많은 날은 3시가 되기 전에도 점심 영업을 종료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맛있을 때 드시라고 포장과 배달을 배제한, 고집스러운 중식이네요!

현지인 맛집으로 알려진 륭국집이지만, 좌석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점심 식사하시려면 좀 일찍 오시는 게 좋겠어요.  아차 하면 재료가 다 소진되서 영업이 일찍 종료될 수도 있는 점 감안하시고요~! (인기맛집은 그런 점 감수해야...)

젊은 사장님 혼자서 요리하기 때문인지, 여러가지 메뉴를 주문하면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저녁 메뉴는 갖가지 요리의 메뉴판이 따로 있었는데, 이번 방문 때는 사진 안찍었고요, 어차피 점심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는 육백짬뽕과 짜장면, 그리고 원성동 맛집 륭국집의 특별 깐풍육을 맛보는 것으로 족해요.  지난 번에도 이 세트를 맛있게 먹었거든요.  양이 많아서 우리는 세 명인데 겨우 다 먹었어요 (자칫하면 남길 뻔...).  ㅋㅋㅋ

미니깐풍육 + 육백짬뽕 + 유니짜장 = 35,000원 / 우리의 주문 내용이에요.  3인 방문.

식사량이 많이 필요하신 분도 걱정없는 것이 륭국집은 공깃밥을 무료로 더 주셔요.  (감사합니다만, 우린 도저히...)

주방 안쪽까지 깔끔하고요,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소중함이 륭국집의 요리 철학인 걸 알겠어요.

단무지와 양파, 춘장, 고추가루, 식초... 수십년 전부터 눈에 익은 중국집의 테이블이죠!  익숙하고 정겹다고 할까요?

짜장이 먼저 나왔고요, 숙주가 잔뜩 올려진 따끈한 짬뽕 등장~~!

짬뽕 국물의 구수함이 10시간 우린 정성을 인증하는 거겠죠?  인터넷 기사에 보니까 짬뽕국물 시판 육수도 있대요.  쉽게 국물맛 내는.

륭국집은 면이 좀 달라요.  약간 투명한 (아마도 녹말가루 함유?) 납작한 면이 부드럽고 쫄깃하답니다.  (중국집 수타면은 보통 좀더 면의 가락이 도톰하고 불투명하고 두껍지요.)  그리고 잡숴보시면 알겠지만, 짜장면이 덜 달고 담백해요.  먹고 나서 심하게 갈증나는 짜고 달고 MSG 풍성한 짜장면이 아니랍니다.

저도 중국음식 좀 먹어본 편인데, 이런 깐풍육은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점...  한 입만 딱 먹어보는 순간 알게 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엄청 쫄깃하다는 거, 그 안에 돼기고기가 잘 요리되어 있는 깐풍육이에요.  겉의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더욱 만족스러운 천안 충절로 맛집 <륭국집>의 깐풍육이에요.

짬뽕 국물, 처음 볼 때는 무지 많았는데...  이렇게 싹싹 비우고 말았지요.  내돈내산 중국식 점심이었는데, 진짜 만족스럽고 가성비 캡짱이었어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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