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딤섬 먹으러 <딤딤섬>_ 딸돈내먹

딸들이 오늘은 딤섬 먹으러 가재요.  롯데월드몰에 엄마가 좋아할 것 같은 딤섬집이 있다나요.  ㅎ

우리는 잠실 모처에 주차를 해놓았으니까, 가뿐하게 걸어서 롯데월드몰로 들어갔어요.  지하철 이용하면 잠실역 10번 출구쪽에서 바로 지하에 출입문이 있답니다.

저녁 7시쯤 도착했는데, 대기 번호 (캐치테이블) 20번째 팀이래요.  허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대기하고 계신 걸 보니 여기가 잠실 맛집이 맞구나 싶었어요.

줄 서는 건 저 녀석에게 맡기고 (전화번호 입력), 오랜만에 온 롯데월드몰을 슬쩍 구경했더니, 세 팀 남았다고 연락이 왔어요. - 3 - 2 - 1 - 드뎌 입장!

표고딤섬이 새로운 메뉴인가봐요. 

딤딤섬은 종이로 된 인쇄물과 연필을 주고요, 여기에 원하는 메뉴를 표시하면 됩니다.  대기하면서 충분히 검토해도 되지요.

홍콩식 딤섬집으로 홍콩으로부터 온 식당 체인이라 들었어요.  진짜 중국집 답게 많은 메뉴를 총망라하고 있어요.  각종 만두 종류 외에도 탕이나 면 종류도 있고요, 마라황과라는 것은 우리로 말하면 오이피클이나 오이무침 정도의 느낌인데, 중국요리에 포인트를 찍어주더라고요. 

메뉴판에 사진이랑 재료들이 잘 나와있어서, 미리 선택해보는 것이 재밌더라고요.  영어도 써있는 글로벌한 친절함.

그리고 별표 있는 것들을 주목할 필요도 있어요.  특히 크리스피 창펀... 이런 거는 처음 보는 종류였어요.

차슈와 오리구이도 있고요.

이제 자리를 안내받아 테이블에 앉았어요.

주방 옆에 자리를 잡게 돼서 바쁜 주방을 찍어봤어요.  우리가 나오는 시간까지도 계속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딸이 먼저 표시한 메뉴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딤딤섬 필수메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이 마라황과(5,000)에요.  "야야, 무슨 오이무침을 5천원 주고 사먹냐?  우리집에 오이가 매일 몇개씩 나오는디..." - 하이디의 촌스러운 발언이었지만, 이것은 딤섬요리 곁들임의 필수였어요!  (굿초이스~)

새우부추교자,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는 육즙이 포인트잖아요?  진짜 툭 터지는 육즙이 끝내주더군요.

가지딤섬, 가지를 가르고 안에 새우살 다져 넣고 튀긴 가지 요리, 하이디도 좋아하고 가끔 만든답니다.  우리 텃밭에 가지 나오면 선보여 드릴께요.  ㅎㅎ  이건 뭐, 가지 안먹는 사람도 좋아하는 요리 아니겠어요?

우육탕, 안에 들어있는 사태고기가 부들부들하고 좋았는데, 탕면이 대체로 뜨겁지 않아서 살짝 서운했다지요.  가는 옥수수 면발이랑, 따끈하게 먹었다면 백점이었을 텐데... ㅉ

이것이 바로 기대했던 크리스피 창펀이에요.  전혀 크리스피(바삭)하게 안생겼잖아요?  근데, 바싹해요.  아랫면이 소스에 젖어있으면서도 바삭한 쌀피(아니면 찹쌀?)의 롤이에요.  이건 정말 딤딤섬의 시그니처라 해도 될 것 같아요.  하하

이건 마라 완툰인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마라양념과 고기 완자의 조합이랄까요?  뭔가 특별한 것 같으면서도, 괜히 마라소스를 완자에 입힌 거 아닐까 하는 의심도... (마라 안좋아하는 식구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호불호가 살짝 갈렸어요.

요런 만두는 특이하죠?  차슈바오라는 건데요, 안에는 차슈를 다진 속이 들어있고요, 겉의 빵결이 아주 독특하네요.  하이디가 추가주문 제안한 건데, 가족들이 다 좋았다고 했어요.  딱 봐도 찐빵이 독특하지요?

새우 돼지고기 시우마이(아래 사진)도 딤섬집에서 자주 보는 종류이지만, 독특한 색감에 마음이 끌렸네요.  예상했던 맛인데, 위에 명란 같은 것이 올려져 있어서 특이했어요.

어느 정도 배가 불렀는데도, 식사로 볶음면을 추가했어요.  오리구이 로미엔이라는 요리에요.  가느다란 면볶음 요리에 청경채와 오리구이가 올라가 있는데요, 다행히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가족들이 한 젓가락씩 한점씩 맛있게 먹고 식사를 마쳤어요.  

딤섬은 원래 가운데에 점을 찍는다고 (點心) 하는 간단한 식사를 말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롯데월드몰 맛집 딤딤섬에서 가족 디너를 즐겼네요.  딸아 고마워.  잘먹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