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갓김치, 파김치 유독 좋아해서 올 가을에도 갓김치를 담았어요.
잎이 넙적한 돌산갓(돌산은 사실 여수의 고을명이에요. 그냥 이렇게 일반명사화 된 건가요?)으로 담근 갓김치가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더 매력적이지만, 이웃집에서 키운 청갓을 주셔서 살짝 절여 남은 김장속을 활용하고 양념을 조금만 더해서 갓김치를 만들어봅니다.
배추 절여서 김장 담글 때, 무채에 양념 넣고 김치속 버무려 놓은 것이 좀 남으면 아주 쓸모가 많지요~!
그래서 일부러 배추의 양보다 살짝 더 많은 김치속을 만들기도 하는 하이디에요!
살짝 소금에 절여서 깨끗이 씻어 둔 청갓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갓김치를 담갔어요. 갓을 포기 그대로 양념으로 척척 비벼서 담가도 좋지만, 많지 않은 갓김치는 이렇게 썰어 담그면, 먹을 때 바로 꺼내서 먹으니까 간편하지요~!
절여서 씻은 갓을 6-8센티 길이로 썰으면 먹기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김치속을 넣었고요, 양념이 넉넉지 않은 것 같아서 마늘, 생강 갈아서 좀 더 넣었고요, 마늘, 새우젓, 찹쌀풀, 고추가루, 매실청도 더 넣었어요. (이 재료들은 김치속에 모두 포함된 거니까, 김치속만 여유있게 넣는다면 추가 양념도 필요없답니다. 호호 이렇게 거저먹기식 김치 담는 법이 있다는 사실!)
"슥슥 - 삭삭"
김치속과 추가양념이 갓에 고르게 묻도록 비벼줍니다. 맛이 고르게 균형잡혔는지 하이디가 간을 봅니다. 하하하
굿~!
가을이면 김장도 담그지만, 여러가지 김치재료로 김치를 만들어 맛으로 즐기면 너무 좋지요! 오늘은 김장하고 남은 김치속으로 쉽게 갓김치를 담갔네요. 알싸한 갓김치는 가을에 담가서 (냉장 보관하면) 여름까지도 즐길 수 있는 맛도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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