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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Haidi cooks Korean food/Kimchi maker, Haidi

갓깍두기 _ 알싸한 가을의 진미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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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데 쓰라고 이웃집에서 주신 갓이 너무 많아요!  ㅎㅎ 감사하게도 요리조리 쓸모가 많은 갓을 이렇게 주셔가지고...

소금물에 슬쩍 절여놨어요.  (아래 사진)  딱 봐도 잎사귀가 흐늘흐늘할 정도로 절여진 건 아니잖아요?

김장무도 수세미로 박박 씻어놨어요. 

표면이 좀 미운 부분은 칼로 정돈했어요.  매끈하다면 껍질째 그냥 써도 되겠는데 말이죠.

이번 가을에는 봄에 담근 알타리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가을 알타리를 안키웠거든요.

그래서 갓깍두기를 알타리김치 컨셉으로 디자인했어요.

* 무깍두기를 길쭉하게 알타리무 비슷한 크기와 모양으로 썰었고요.

** 갓을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알타리 무청을 대신하는 느낌으로...

무를 두께 2-3 센티, 길이 7 센티 정도로 썰어서 소금에 슬쩍 절였어요.  무를 절인 후 나온 소금물은 그대로 깍두기에 포함시켜도 되지만, 따라내거나 걸러서 분리한 다음 깍두기를 담가도 됩니다.

찹쌀풀도 쑤었어요.  (찰밥을 지어서 물 붓고 끓이면 쉽게 만들 수 있어요.  하이디의 잔꾀)

고추가루를 풀에 넣고요, 새우젓과 액젓, 생강, 마늘, 복숭아청을 한데 갈았어요.

오늘은 깍두기 양념을 모두 합쳐서 대충 다대기로 비빈 다음, 갓과 무에 합쳐서 비벼줬어요.

이렇게 쓱쓱 비볐어요.  맛있어 보이나요?

잘 섞고 맛을 봤어요.  단맛을 좋아하시면 매실청이나 설탕을 좀 더 넣으시고요, 짠맛이 부족하다면 액젓을 추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통에 담을 때는 꼭꼭 눌러 담아야 더 맛있게 야무지게 발효가 된답니다.

무깍두기도 먹고 갓도 먹고...  갓이 주재료로 들어갔으니 일반 무깍두기보다 알싸한 맛이 있겠죠?  그리고 갓이 들어간 김치는 적당히 익은 다음, 많이 시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갓과 무의 조합, 갓깍두기_ 쉽게 만들어서 오래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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