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울 엄마는 가을무로 짠지 담가서 여름까지 드셨던 것 같아요. 우리 서울 사람들은 짠지무를 참 좋아했나봐요. ㅎㅎ
하이디도 가끔은 그맛을 잊지않고 기억해냅니다. 배아팠을 때 흰죽에다가 짠지 물에 우린 냉국을 먹었던 기억... 이런 거 말이죠.
https://haidi-cooks.tistory.com/58
위 글을 참고하면 무짠지 담그기 어렵지 않아요. 오늘은 집에 대량 구매해놨던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이용해서 무짠지를 만들었답니다. 바닷소금이 오염수 문제로 엄청 시끄러운 와중에 가격도 오르고 품절 사태도 나고 그랬잖아요? 그때 반항 삼아, 시험 삼아 암염을 20 kg 구입해 둔 걸로 김장도 담고, 짠지도 담갔어요.
수세미로 박박 씻은 무, 무는 작고 단단한 게 짠지 담그기 좋아요. 하이디가 키운 무는 작고 단단하니 제격이죠!
10개 정도의 무를 옹기 항아리에 넣었어요. 넣으면서 무마다 2-3 Ts 정도의 소금을 위에 올렸답니다.
투명 유리 뚜껑으로 덮었더니, 소금이 납작 눌릴 정도로 무가 가득 찼어요. 이렇게 3-4일 두었어요.
당연히 무에서 물이 나왔지요. 항아리 맨 위에까지 있었던 무가 줄어들어서 8부 정도 높이까지 내려갔네요.
아래 사진에 보면 (잘 안보이지만) 항아리의 1/4 내지 1/5 선 정도까지 물이 찼어요.
이제 끓인 소금물을 부어 무가 모두 잠기게 해야 겠어요.
소금물은 물 3 리터에 소금 1.3컵 정도를 넣어서 끓였어요.
팔팔 끓인 다음, 한김 식혀서 항아리의 무에 부었어요. 끓을 때 부어도 된다고 하는데, 왠지 좀 겁나서 80도 정도까지 식은 후에 부었어요.
당연히 소금물 위로 무가 떠오릅니다.
울 엄마는 짠지와 오이지 누르는 돌이 몇 개 있었는데요, 하이디는 돌 사용하지 않고 그릇으로 눌러요. 도자기나 유리그릇을 주로 사용하지요. 그릇으로 누르고, 그래도 공간이 있으면 또 다른 그릇으로 눌러서 무가 절대로 소금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무는 부력으로 자꾸 떠오르려 하니까, 그릇으로 잘 안되면 페트병에 물을 채워서 누르기도 해요.
이렇게 두었다가 골마지가 생기면 하나 먹어보면 된답니다.
위 관련 글에 무짠지 불려서 무침으로 즐기는 방법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짠지가 맛있게 익으면 다시 찾아뵐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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