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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북어국 (10분만에) 끓이는 법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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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아버지는 전날 약주를 드시면, 다음 날 아침에 북어국을 찾으셨어요.  물론 엄마가 알아서 미리 준비해드렸지요.  요즘도 많은 분들이 황태해장국을 즐겨 드시잖아요?

 

북어는 명태 말린 것을 통칭하는 말이고요, 황태는 겨울에 덕장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말려진 북어를 일컫는 말이에요.  그래서 황태는 조직이 더 부드럽고, 손으로 눌렀을 때 폭신하달까, 그런 감촉이 있지요.

 

명태를 말리면 단백질 함량이 두 배 이상 된다고 해요.  (수분이 빠지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그런데, 북어국은 놀랍게도 너무 빨리 국물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쉽게 휘리릭 끓여도 제대로 된 국물맛이 난다는 사실... 아셨나요?

하이디가 보여드릴께요.

 

* 먼저 북어채(또는 황태채)를 씻듯이 물에 헹궈요.  (3인분 분량, 손으로 한 줌 정도면 됩니다.)

오래 담그지 마세요.  얼른 씻어 건지듯이 해주면 되는데요.

그 잠깐 사이에 북어가 물을 흡수해서 부들부들하게 됩니다.

* 물에서 얼른 건져서 가위 등으로 적당하게 잘라요.  (1.5~2센티 길이)

* 그리고 참기름 1 Ts, 국간장 1 Ts, 마늘 1 Ts, 후추 약간을 넣어서 살살 볶아요.

 

* 북어살이 단단해지면서 어느 정도 익는 걸 느끼실 거에요.  

* 이 때, 무를 한 토막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넣고요, 물을 1 리터 정도 부어요.  빨리 끓여서 먹을 거니까 무를 얇게 썰어야 해요.  (대략 2.5밀리미터 두께)

* 이제 국물을 끓여주면 됩니다.  뚜껑 닫고 딴짓하다가는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끓는 동안, 계란 1개와 대파 반뿌리를 준비해두어요.  (계란은 풀어요)

* 5분 정도면 다 끓은 거에요.  이제 간을 봅니다.  국간장 많이 넣으면 국물이 검어질까봐 조금 넣었으니까요, 부족한 간은 소금이나 맛소금으로 맞춰주세요.  

* 칼칼한 맛을 원하시면 청양고추를 썰어 넣거나, 빨간 고추가루를 뿌려서 먹는 것도 좋지요!

* 이제 대파와 함께 풀어둔 계란을 팔팔 끓는 북어국에 넣고 휘휘 저어 주면 완성이에요.  너무 쉽지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뜨끈한 북어국, 쉽게 빨리 끓였지만, 국물맛은 진하답니다.  

 

할아버지들 처럼 "으어~! 시원하다" 하면서, 뜨거운 국물을 밥과 함께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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