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만들기: 뜨거워야 제맛! 찰호떡

호떡은 겨울에 특히나 좋은 간식이에요.

뜨겁지만 (잘못하면 뜨거운 설탕물에 데일 수도 있으니 조심), 이것만큼은 뜨거울 때 먹어야지 식으면 제 맛이 아니죠!

 

딸이 호떡 먹고 싶어해서 하이디가 뚝딱 집에서 만들었는데, 간단히 10개를 만들어서는, 먹세가 그리 좋지 않은 우리 가족이 바로 다 먹었다는 신화적 사실...

 

기름 자글자글, 튀겨내듯이 바로 지져낸 호떡은 무엇보다 맛있지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얼른 후라이팬에서 꺼내자마자 먹는 호떡 ... 그래서 만드는 사람도 더 재미납니다.

 

찹쌀가루를 넣고 만드는 호떡 레시피 공개합니다.

 

1. 호떡 반죽 만들기

<호떡 반죽> 재료

   - 강력 밀가루: 200 그램

   - 찹쌀가루: 80 그램

   - 설탕: 1.5 Ts

   - 소금: 1 ts

   - 드라이 이스트: 1 ts

   - 미지근한 물: 220 그램

   - 식용유 (카놀라유): 2 Ts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이용하고 별다른 재료가 필요없어요.   애써 손반죽할 필요도 없이 쉽게 만들 수 있는 호떡 반죽이에요.

 

* 밀가루와 찹쌀가루는 체쳐서 준비했고요,

* 미지근한 물 (따끈하면 안좋아요)에 이스트와 설탕, 소금을 넣고 풀었어요.

* 그 물을 가루에 붓고 숟가락으로 대충 저어 주세요.

호떡 반죽은 쉽게 해야 제 맛이지! 

숟가락으로 척척 비비다가 카놀라유를 넣어 줍니다.

어떤 분들은 호떡 반죽을 손으로 15분~30분을 주무르시던데, 저는 그런 거 생략...

손에 밀가루 안 묻히고 한 덩어리만 만들면 반죽 끝!  이렇게 해서 비닐을 덮고 따뜻한 곳에 두면 됩니다.  저는 낮은 온도의 오븐에 40분 정도 두었어요.

 

2. 호떡소 만들기, 빚기

호떡 반죽이 발효되는 동안, 호떡 안에 들어갈 호떡소를 만들어요.

 

<호떡소 재료>

   - 설탕: 5 Ts

   - 계피가루: 1 ts

   - 소금: 1/2 ts

   - 아몬드가루: 1 Ts 

   - 분쇄된 견과류 (선택): 아몬드,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 호두 

우리는 견과류 씹히는 거 싫어하는 식구가 있어서 아몬드 가루와 설탕(비정제당), 계피가루만 넣고 호떡 소를 만들었어요.  그냥 혼합하면 됩니다.  기본은 설탕이니까 좋아하시는 대로 재료 넣고 달달하게 만들면 됩니다.  소금은 단맛을 살짝 강조하는 역할이고요.

 

반죽은 옛날 같으면 아랫목에 둔다 그래요.  너무 뜨겁지 않게 이불로 덮어 두면 잘 부풀어요.  ㅋㅋ

오븐 없으면 전자렌지에 물 끓여서 온도 따뜻한 내부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30-40도의 온도에서 30분~1시간이면 잘 부풀어요.

처음에 반죽을 스푼으로 들어올렸을 때, 이런 거미줄 모양(?)이 보이는 건 반죽이 발효되어 가스가 많이 나왔다는 증거에요.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서, 넙적하게 편 다음, 호떡 소를 1 숟가락 올리고, 만두 빚듯이 오므려서 둥글게 빚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서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중불에 구우면 맛있는 호떡이 되는데요,

요렇게 생긴 호떡 누르개는 필수잖아요? 너무 재밌어요.  호떡 집 앞에 줄서서도 요거 보는 재미... ㅋㅋㅋ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자글자글 구워서 먹는 재미, 식구들은 기다리는 재미, 요리사는 부쳐내는 재미... 호호호

호떡소가 적은 부분은 섭섭하다고 잘라내는 식구가 있어요.  오, 예!  나는 설탕없는 그 부분이 더 좋아~!  찹쌀 전병 버금가거든...

이렇게 10개의 호떡이 우리 주방에서 나왔고요, 조그만 간식파티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