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부대찌개 선호도에 의해 양쪽으로 갈리네요.
하이디랑 큰 딸은 한 번씩 생각날 때 부대찌개를 먹어줘야 하는 부대찌개 긍정부류이고요, 남편과 작은 딸은 있으면 먹어도 굳이 찾아먹지는 않는다는 부대찌개 무심부류에요. ㅎㅎ
지나가다가 빅쭌이라는 간판이나 광고판을 자주 봤는데, 마침 이곳에 빅쭌 부대찌개가 있어서 들른 적이 있는데, 맛있고 푸짐하게 먹었던지라 재방문했어요.
이곳이 천안 본점이라고 하네요. 모든 빅쭌은 여기서 뻗어나간 건가요? (오홀~~!)
<빅쭌 부대찌개 본점>
주소: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성진로 605 1층
전화: 041 585 3003
영업시간: 매일 11시~21시
주메뉴: 부대찌개 (10,000), 차돌부대찌개 (12,000), 고추장불고기 (12,000)
주차: 매장 앞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에 <느리게 / 조금 더 천천히>라고 써있어요. 부대찌개는 패스트푸드의 일종이라 생각했는데, 사장님의 철학은 그게 아니신가 봐요. ㅎㅎ
유명인들도 여기서 식사들하고 싸인 남기고 가셨네요. 하이디가 알만한 얼굴들도 눈에 띄고요, 쌀 포대를 몇 개 쌓아놓으셨는데, 흰밥이 찰지고 맛있더라고요. 국산쌀 같아요. 호호
우리는 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했어요. 제가 좀 길에서 헤맨 날이라서 점심이 늦었고 배도 고팠는데, 바로 김치와 단무지무침, 어묵볶음으로 상차림을 해 주셨어요.
메뉴는 지난 번 왔을 때보다 좀 더 추가된 것 같아요. 부대찌개에 차돌이나 등심을 추가한 메뉴도 있었고요, 고추장 불고기도 먹음직스러워요.
처음 왔을 때도 깜짝 놀랐던 거, 여기는 밑반찬 셀프추가는 물론이고요, 밥과 라면사리는 맘껏~ 무료랍니다.
너무 좋은 거... 우리는 양이 적어서 밥도 더먹고 라면까지 먹지도 못하지만, 보기만 해도 배부른 인심이 너무 좋은 거 아니에요?
밥과 라면 외에 더 추가하시는 건 얼마든지... (돈 내고 추가하시면 됩니다.)
"느리게, 천천히"의 모토와는 달리 메뉴는 광속으로 나왔어요. 가스불에 불 붙이고 기다리는 동안 라면 하나 집어왔어요.
밥은 혹시 남기더라도 라면은 부대찌개 필수 아니겠어요?
부대찌개의 "속이 짠~한" 역사와 빅쭌의 탄생 노력을 여기 보여주고 있어요.
끓기 시작할 무렵, 베이컨과 햄들을 잘라 주셨어요. 검은 장갑은 사진에서 보니 좀 거시기하네요. ㅋㅋ
햄과 소세지 아래에 야채와 당면, 양념들이 숨어있었나 봐요. 슬슬 저었더니 이렇게 비주얼이 나왔네요.
오늘은 야무지게 라면 먼저 넣어서 건져 먹고, 찌개랑 밥이랑 먹고 싶은 만큼 맛나게 먹었어요. 식당에 들어오기 전에 조금 추웠는데, 뜨끈한 부대찌개에 마음까지 덥혀지는 느낌... ㅎㅎ
나오면서 보니, 후식으로 매실과 복숭아 차가 시원하게, 커피는 뜨겁게, 그리고 파파야맛과 요거트맛 슬러시는 이가 시리도록 준비되어 있네요. 부대찌개의 매운 입맛을 가시게 해주는 후식... 친절하시네요!
하이디는 여기에서 연한 아메리카노 한잔 쭈욱~ 뽑아서 나왔습니다. 빅쭌, 재방문할 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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