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와 평택역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평택에서 누굴 만나기는 생전 처음인 듯...
우리 두 사람의 동선에서 편리한 곳을 찾다보니 기차역과 전철역, 고속버스터미널이 함께 있는 평택역에서 만나는 것도 좋더라고요!
조금 낯설었지만, 고속버스에서 내린 곳은 터미널이 아니라 그냥 길가였어요. 잠시 당황했으나, 약속장소인 평택역 & AK 플라자가 바로 길 건너편에 있어요!
친구는 당일 오후에 지방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멀리 가지 않고 이 건물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아웃백도 지하에 있다고 하는데, 일단 7층 식당가로 올라가봤어요. 친구는 뜨끈한 걸 먹고 싶다고 해서, 그렇다면 샤브나 전골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여기 샤브촌이라는 식당이 있네요.
넓고 시원해 보이는 매장이 맘에 들었어요. 샤브음식이니까 바글바글 끓이면서 뜨끈한 건 물론이겠죠?
테이블에 있는 태블렛으로 주문을 할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일단 가장 평범한 걸 선택했어요. 얼큰한 국물에 소고기 샤브로요. 여기는 독특하게도 닭볶음탕과 샤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어요. 다음에는 그것도 먹어봐야겠다 싶어요.
각종 야채와 쇠고기가 국물과 함께 나왔어요. 각자 덜어먹을 수 있도록 작은 접시가 인당 4개인데, 세 가지 소스(땅콩소스, 달콤간장소스, 칠리)와 김치를 놓으니 딱 좋아요!
먼저 야채를 넣고 끓여서 일차 건져 먹는 것이 제가 배운 샤브의 룰이에요. 고기 넣기 전에 깔끔한 국물 맛을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고기를 넣어서 샤브~샤브~ 야채랑 같이 건져서 먹기.
먹다가 (양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물만두를 추가해서 먹었고요, 칼국수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도 너무 충분했네요. 등촌샤브 먹을 때도 물만두 추가해서 재미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사리는 물만두... 탁월한 선택!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과 분위기도 좋았고요,
한두 번 경험한 게 아니라, 백화점 식당가에서 식사할 때 느끼는, 가격은 좀 높은 편인데 음식과 서비스는 부족한, 좀 인색한 느낌...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여기는 음식도 깔끔하고 공간도 여유롭고 직원의 서비스도 친절했고, 식사도 넉넉하고 부족함이 없었어요. 재방문 의사 완전 100%. (내돈내먹)
물만두 먹은 만큼, 배가 불렀던 탓에 국수는 조금 남겼지만, 완식 인증샷!
이래저래 사통팔달, 교통 요지인 평택역 들를 일 있으시면, 여기서 뜨끈하게 평택인심을 채우고 가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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