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젊음의 거리, 두정동이에요! 어쩌다 보니 (이런 저런 개인사), 두정동에서 식사 후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야 하게 생겼어요. 두리번 두리번~ 그러다 발견한 카페 르블랑이에요.
뭔가 서울이나 지방이나, 심지어는 미국이나 유럽이나 비슷비슷한 그런 카페 말고, 조금은 유니크한 카페를 가보자 싶었어요. 겉에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 널찍한 카페 르블랑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보니, 전면에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가 있고요, 아이스크림 냉동고가 있어요. 쓱 봐도 촉촉한 젤라또 같아 보였어요.
저녁 먹고나서 배는 부른 상태지만, 더블로다가 (우유맛, 딸기맛) 주문을 했어요. 같이 갔던 딸은 밀크티...
1층에서 아이스크림과 밀크티를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왜냐하면 1층에는 공부하는 분들이 여기 저기에 앉아서 심오한 연구(?)를 즐기거나, 지인과 조용한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지만, 2층은 이렇게 조용했거든요.
2층에서 내려다 본 아래층이에요. 층고가 대단히 높고, 멋들어진 조명이 나뭇가지와 어우러져 있어요. 매장이 넓어서 단체나 모임 후 애프터 시간 갖기도 좋을 것 같고요. 천안에 대학도 많은데, 스터디 그룹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 제가 카페에서 왜 이렇게 스터디그룹을 선망하는지 - 제가 젊은 시절에는 이렇게 좋은 장소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누리지 못한 탓인지, 그래서 어린이 도서관, 특히 벙커형 독서굴이 있는 도서관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스터디룸 같은 걸 보면 그리움, 갈망 같은 것이 있어요.)
저 아래 디저트 디스플레이 옆에 작은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젤라또가 있는데요, 종류는 몇 가지 안되지만, 너무 맛나 보였어요. 과감하게 더블을 선택했어요. 다른 아이스크림 가게처럼 두 스쿱 주는 줄 알았죠.
받아보니, 작은 스쿱이지만 딸기 아이스크림 서너 스쿱 + 우유 아이스크림 3 스쿱이 ... (이크, 나의 다이어트 노력은 오늘 저녁에 날아 가는구나!) 과하지 않은 달콤함이 딱 내 스타일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1/3 쯤은 남겼어요. 너무 배가 불러서 그래요.
그리고, 밀크티도 밀크 거품이 부드럽고 풍성하니 기분좋은 은은함이 있었어요.
지나가다가 발견한 두정동 널찍하고 깨끗한 카페,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 젤라또 좋아하신다면 지나시다가 들러봐도 좋으실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내돈내먹)
조용히 공부하거나 작업하실 분들도 좋아하실 거에요! (도란도란 데이트는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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