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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꽃이 피었습니다.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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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꽃을 본 적이 있나요?

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한다고 하네요.  전에 성거산 성지에서 초롱꽃을 보고 예뻐서 씨를 받아와서 소나무 밑에 심었는데, 발아가 되지 않더라고요.  흑!

초롱꽃 (출처: 픽사베이)

 

초롱꽃도 못키워봤는데, 더덕꽃이 피어나다니!  너무 반갑고 기뻤어요.

꽃으로 키워도 될 만큼 예쁘지요?  

 

제가 더덕을 키워보려고 씨를 사다가 한두번 밭에 뿌려봤는데요, 전혀 발아가 안되더라고요. 도라지도 그렇고...

그런데, 올봄에 옆지기가 해보겠다고 하더니 종자를 물에 불려서... 뚝딱... 하고 밭에 심었는데, 엄청난 도라지와 더덕이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모종도 하고, 이웃에 나눔도 하고, 산에다가도 옮겨심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이렇게 꽃망울이 보이는 거에요!  더덕은 뿌리만 생각했지, 꽃은 생각도 못한 서울뜨기의 수준이란...

이렇게 조그만 꽃봉오리가 점점 자라서 주머니 모양이 되었다가, 마침내 끝부분이 터지면서 자줏빛 종모양의 꽃이 피네요!

더덕꽃은 수줍은 성품을 가졌는지 땅만 바라보고 있어요. 

간혹 매달린 위치에 따라서, 드물게 암술과 수술이 있는 꽃의 안쪽이 보이기도 해요.  더덕은 잎도 딱 4개씩 짝을 짓는데, 수술도 4개인 것 같아요.  

 

무더위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당당하게 생생함을 간직하고 있어요.  더덕꽃은 식용으로도 가능하다고 해요. (아직 안먹어 봤어요.)

 

그러다가, 생생했던 꽃이 마르기 시작하네요.

헹~ 안타깝지만, 예쁜 꽃도 결국 지는 것이 이치겠지요.  그리고 저 꽃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 종자가 나올 거에요.

서울에서 자란 하이디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너무도 신기했던 더덕꽃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조랑조랑 방울 소리가 날 것 같은 예쁜 더덕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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