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대야에 잠못들고 피곤하시죠? 시원한 스위스 풍경을 보시면서 눈으로나마 더위를 잊었으면 좋겠어요. ( 5월에 다녀온 여행 기록을 이제야 적는 하이디...)
유럽의 지붕이라는 융프라우요흐를 찾아갑니다. 새벽에 출발!
버스 정류장에도 그림같은 집이 있고, 1층은 스위스답게 시계 상점이 있어요. 엄청난 재화가 저 안에 있어 보입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우리를 융프라우요흐까지 안내해 줄 분을 만났고, 열차표를 샀더니 융프라우철도 기념 여권을 줍니다. 한글로 인쇄된 거, 좋습니다. 열차표는 융프라우 철도를 종일 이용할 수 있고요, 요금은 날짜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대략 1인당 23만원 정도 지불했어요. (정상에서 신라면컵 포함된 금액 ㅋㅋ, 공짜 아니에요!)
기차는 3454m 고도의 융프라우요흐역까지 톱니레일로 달려간다고 해요. 와우~
우리는 중간에 있는 그린델발트 역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융프라우요흐까지 갈 거에요.
기차도 낭만이고, 케이블카도 낭만이에요!
처음 출발할 때는 조금 무서웠는데, 이내 익숙해져서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스위스는 동네마다 집집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게 주변 정리가 되어있는지, 스위스 분들은 밥도 안해먹고 사는 것처럼 깔끔해 보여요.
케이블카가 점점 올라갈수록 설경이 많이 보이네요! 구름 너머의 설산...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종착지에 내렸어요.
저 기계가 케이블카를 당기고 보내는 걸까요?
융프라우요흐, 유럽의 지붕에 도착했어요.
이분이 무려 130년 전에 융프라우 철도를 설계하신 아돌프 구에르첼러라는 분이에요. 융프라우에 터널을 뚫고 톱니철도를 놓겠다는 걸 처음 연필 스케치로 착안하셨다고 해요. 철도는 1912년에 개통되었으니, 이분은 타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네요. 지금까지 100년이 넘도록 이렇게 많은 사람이 즐기고 감탄하는 철도를... (고맙습니다.)
아직 나가보지는 못하고 창밖으로 만년설에 덮인 융프라우가 보여요!
알파인 센세이션이라고 융프라우 지역의 과거와 현재, 구에르 첼러의 기발한 발상과 철도 건설에 쏟은 극한의 노고를 보여주는 곳이에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곳에서 예쁜 사진도 찍고, 융프라우요흐의 역사도 배워요.
이 철도를 설계한 구에르첼러 할아버지와 철도 건설에 힘을 쓴 철도 노동자들을 기념합니다.
철도가 개통되기 전에 가신 분들을 이렇게 기념하는 것 같아요. 얼마나 위험하고 위대한 작업이었겠어요!
여기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되고요, 잘 모르면 그냥 지나가는 분에게 우리말로 물어보면 됩니다. 한글이 그냥(?) 통하는 여행지에요.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오신 분들 많더라고요.]
이제 얼음 궁전으로 들어가요. 얼음으로 된 동굴인데요, 엄청 미끄러울 것 같지만, 미끄럼을 탈 수 없어요. 안미끄러워요. 이런 것도 기술이겠죠?
동굴을 지나다 보면 얼음 조각들이 있어요.
피아니스트 랑랑이 융프라우요흐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었던 걸 기념하는 조각이에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매일 다녀가기 때문에, 이 얼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기술력일 거에요!
융프라우요흐 기차 여행의 피크는 여기죠! 융프라우 고원지대에서 스위스 국기랑 사진도 찍고,
아름다운 젊은 아가씨(Jung Frau)를 벅찬 마음에 담아왔어요!
잘있어, 아름다운 융프라우!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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