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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배추겉절이 만드는 법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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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김장철이에요!  이웃님들 김장 담그셨나요?  
요즘은 절임배추 많이들 구입하셔다가 김장 담그시지만, 하이디의 김치는 텃밭에 배추모종 심는 8월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죠.  금년에는 배추가 잘 자라지 못해서 아직도 좀 더 크라고 놔두었지만, 알이 야무지게 찰 것 같지는 않고요, 이웃분께서 우리 먹을 배추는 주신다고 하셨으니 김장 걱정은 없어요.  이렇게 잘 못 자란 배추지만, 완전 무농약이니 귀하지요.

농약을 안하고 배추를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그래서 농사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농약을 쓸 수밖에 없는 것도 인정하지만, 우리는 얼마 안되는 텃밭 배추니까 손으로 벌레 잡아가며 키운답니다.  밭에서 갓도 몇 개 뽑아왔고요, 순무 어린 것도 가져왔어요.  순무 잎은 빨간 갓 대용으로 쓰면 아주 좋거든요.

* 배추를 뿌리부분 잘라서 이파리로 낱낱이 떨어뜨려 소금에 살짝 절여서 씻었어요.  (겉절이 바로 드실 것은 절이지 않고 무치기도 하잖아요.  많이 절이지 마세요.)  배추를 한장씩 조심스레 씻었어요. (작은 벌레들이 있을까봐...)  갓과 어린순무도 깨끗이 씻어서 준비했고요.   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알배추를 이용하시면 되고요, 갓은 굳이 구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밭에 있는 쪽파는 김장에 쓰려고 아껴두었고요, 대파 몇 뿌리도 가져다가 씻어서 준비했어요. (당근은 우정출연했어요.  당근이 크지는 않지만, 작아도 향이 좋고 연하고 맛있어서 좋아요.)

* 무 한개(중간 크기)를 채칼로 썰어서 양념 준비를 할께요.

* 고추가루 반컵, 마늘 2 Ts, 액젓 3 Ts, 매실청 2 Ts, 새우젓 1.5 Ts을 넣어 무채를 일차 양념해요.  2차도 있나요? 하하

* 일차로 양념을 비벼서 무채에 색과 간(소금기)을 입혀 준 다음, 2차로 부추 (텃밭의 마지막 부추에요), 대파, 갓을 썰어서 한데 비벼주고 맛을 봐주세요.  에스더는 고추가루와 매실청, 액젓을 조금씩 더 넣었어요.  처음부터 짜게 하지만 않으면, 입맛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니, 처음에 액젓이나 새우젓을 많이 넣지 마세요.

* 더 빨갛게 하고 싶지만, 우리 알프스 고추가루가 금년에는 좀 매운 편이라서 자제했어요.  겉절이에 들어갈 무김치속이 완성되었어요. 

* 이제 절여둔 배추를 세로로 쭉쭉 찢거나 썰어서 (적당한 한입 크기) 양념에 넣고 비벼줍니다.

* 통깨도 넣었어요.  나름 많이 넣었는데도, 시어머니의 전주식 김치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요.  생굴이 있다면 여기에 넣으면 금상첨화랍니다.  굴도 먹고 배추겉절이도 먹고...  돼지고기 수육이랑 얼마나 또 잘 어울리게요!

* 겉절이 바로 드실 건, 참기름 조금 넣어서 비벼주면 색다른 맛이 난답니다.  얼마 되지 않은 겉절이라서, 식탁으로 가기 전 하이디가 참기름을 넣어서 비볐어요.

입맛이 저절로 나는 김장철 배추겉절이, 함께 즐겨 보시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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