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는 우리나라 어장에서는 잡히지 않는 외국 생선같아요. 가끔 일식집 코스 요리에 등장해서 맛을 보면 쫄깃하고 결이 있는 매끈한 하얀 생선살이 매력적이죠. 그런데, 조금씩만 제공해서 너무 아쉬웠잖아요!
냉동 메로를 인터넷 구매해서 (1 킬로그램에 대략 3-4만원) 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오븐요리를 하이디가 만들어봤어요.
부재료도 듬뿍 넣고, 맛난 양념에 로즈마리까지 넣어서 만들었답니다.
시작해볼까요?
넉넉한 크기의 오븐용기에 종이호일을 깔고 (혹시 생선이 들러붙을까봐), 메로 3조각 (750 그램)을 올려놓았어요. 그리고 감자와 고구마도 고르게 얹었어요. 우리 감자는 속이 노란 홍감자라서 고구마보다 더 노랗게 보이네요. 올리브유와 로즈마리 넣고 구운 감자와 고구마는 진짜 맛있답니다. (메로 없어도 감자 고구마 로즈마리 구이는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메로는 실온에 꺼내 놓아서 거의 해동이 되었을 때 소금과 후추 간을 위 아래면에 뿌리고 올리브오일로 마사지해 두었었고요, 감자 고구마 위에도 적당하게 소금과 올리브유를 뿌렸어요. (맛있게 고소하게 구워지도록 말이죠.)
양념과 다른 재료를 올리기 전에 이대로 먼저 오븐에 넣어서 구웠어요. (생선과 감자, 고구마는 익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오븐 온도는 제일 높은 온도에 두었는데, 실측 온도는 170~180도 정도 되었고요, 1차로 20분 정도 구웠어요.
메로가 구워지는 동안 양념을 준비했어요.
<메로오븐구이> 소스 준비
- 진간장 1 Ts
- 굴소스 1 Ts
- 요리술 (또는 화이트와인) 3 Ts
- 요리당 2 Ts
- 건조 로즈마리 1 Ts
소스 재료를 섞어놓았고요, 함께 구워서 곁들이려고 방울토마토도 반 갈라 준비해놨어요.
오븐에서 메로가 거의 익었을 때 (20분 경과), 잠시 꺼내서 준비한 양념을 뿌렸어요.
준비한 양념소스를 생선과 고구마 감자 위에 고루 뿌렸고요, 방울토마토와 함께 먹음직한 초록색의 피망을 그 위에 올렸어요. 양념소스는 취향대로 가감하시면 될 거에요. 하이디는 준비한 소스를 다 넣지 않고 남겼어요. 생선과 야채의 맛을 순수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간을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제 취향이거든요. 싱겁다면 와사비 간장 만들어서 찍어먹어도 되고요.
점점 더 화려해지는 비주얼, 짠~!
이렇게 해서 다시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오븐 요리는 조리할 때 냄새도 적게 나고, 풍미도 좋아요. 단지, 시간은 오래 걸린다는 점...
용기 바닥에선 소스와 기름이 자글자글 뽀글뽀글 끓어오르고요, 위에선 생선 겉면에서 기름이 또 지글지글 끓으면서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면, 우리의 식사시간이 다가온 거죠! 하하핫
넘나 근사한 패밀리 요리, 메로오븐구이가 완성되었어요! 메로의 맛도 일품이지만, 감자, 고구마, 토마토, 피망까지 올리브유로 구워져서 고급진 맛이 나요. 하이디는 여기에 트러플 올리브오일 살짝 뿌려서 만족도를 상승시켰답니다.
조금은 손이 가고 조리시간도 1시간 정도 걸렸지만, 가족이 모였을 때 이렇게 푸짐하고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는 건 행복입니다.
이렇게 만든 메로 요리는 특별한 자극적인 맛이 아니기 때문에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가족요리로 좋을 것 같고요, 서양요리 같은 느낌이지만 우리네 밥과 반찬(한식)에 곁들여도 전혀 어색함이 없네요.
로즈마리로 살짝 향을 낸 메로오븐구이, 한번 도전해볼 만한 메뉴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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