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감자 샐러드를 해달라고 하네요. 하이디는 유럽식 감자샐러드를 좋아하잖아요?
그걸 생각하고
"어떤 감자샐러드?"
물었더니, 딸의 말은
"감자 으깨고 오이 절여 넣으면 아무 재료를 넣건 마요네즈 비비면 무조건 맛있잖아?"
그래그래, 바로 시작했지요.
유럽식 감자샐러드 만드는 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haidi-cooks.tistory.com/221
먼저, 싹이 나기 시작한 하지감자를 껍질 벗겨서 삶았어요.
감자가 다 익었을 때, 냄비에 감자가 눌지도 않고 물이 거의 없다면 행운이죠! 하지만, 물이 남아있다면 따라 내고요, 약간의 설탕, 소금, 후추를 넣고 감자를 으깨면서 비벼줍니다. 약한 불 위에서 해도 되고, 불을 끈 다음에 해도 됩니다. 포슬포슬 으깨지는 감자.
(우리는 홍감자라서 감자가 아주 노랑 개나리색이죠. 홍감자는 간혹 속이 빨갛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 특히 싹이 난 감자의 경우 - 싹을 잘 잘라내고 벗겨내면 익혀서 먹는데 지장 없어요.)
오이는 납작납작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짰어요. 소금만 절여도 되지만, 설탕과 약간의 식초를 넣고 절여도 좋아요.
오이 피클이 있다면 썰어 넣어도 샐러드 맛이 살아나지요.
샐러드 보관할 용기에 먼저 오이 절인 것을 아래에 펼쳐 놓고, 그 위에 감자 으깬 것을 찹찹하게 담았어요.
그 위에 삶은 계란을 얹었고, 그 위에 아오리 사과를 썰어서 한 층 얹었어요. (아오리는 쉽게 갈변하니까 바로 먹지 않으면 색이 미워지는 점... 속상해요.)
그리고 그 위에 옥수수 통조림 (스위트콘) ...
이렇게 층층이 쌓아서 만들어두고, 먹을 만큼씩 잘라내듯 떠서 마요네즈를 비비면 편리하더라고요.
재료를 쌓는 순서는 상관이 없어요. 요리사 맘대로 ...
우리 딸의 말에 의하면 으깬 감자와 절인 오이, 마요네즈가 필수재료이고, 다른 야채와 과일은 집에 있는 걸 활용하면 되겠죠?
감자 샐러드를 덜어서 마요네즈 넣고 비벼비벼서,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놨어요! 그냥 접시에 숟가락으로 떠놓는 것보다 좀 있어보이죠? 새우 아마트리치아나와 함께 즐겼답니다.
감자 사라다(샐러드보다 사라다라는 말이 왜 소박하게 느껴질까요...)는 이렇게 파스타 등 서양음식에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모닝빵이나 식빵에 넣어 샌드위치로도 짱이죠! 좀 촌스러운가 싶지만, 밥반찬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쉽고 무조건 맛있는 감자 샐러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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