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가 수제 햄버거를 만들었어요.
우리 딸이 그러는데, 햄버거 패티는 간혹 집에서 만드는 사람이 있어도 햄버거 빵까지 집에서 굽는 경우는 잘 없다고...
그 말을 들으니, 은근히 하이디의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 같은... (허영심 빵빵~)
암튼 하이디는 딸들이 원하는 버거를 만들기 위해 햄버거 번을 구웠다지요. 햄버거빵 만드는 레시피와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haidi-cooks.tistory.com/266
이 네 개의 햄버거 번으로 우리 가족을 위한 네 개의 버거를 만들거에요.
상추가 있으면 겹겹이 올려주면 좋은데, 집에 상추는 없고, 오이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절였어요.
오이를 2개 정도 얇게 썰어서, 소금과 설탕, 그리고 약간의 식초에 절였어요. 피클만치 간간할 필요는 없고요, 오이의 심심함만 면하게 해줘도, 은근 고급진 서양의 맛이 나게 해주는 오이 절임이에요.
조물조물 간에 절여 놓고 (소금 1/2 ts, 설탕 1 ts, 식초 1 ts), 다른 재료들 먼저 준비한 후에 (대략 20분 후) 면포로 꼭 짰어요.
잘 익은 토마토도 슬라이스 해서 준비했고요, 양파는 슬라이스해서 설탕물에 담가서 매운 기운을 뺐어요.
오늘 버거에 들어갈 야채 삼총사가 준비된 모습이에요. 호호
햄버거 패티도 팬에 종이호일을 놓고 (팬에 들러붙지 않도록) 기름을 두른 다음, 중약불에 구워냈어요.
햄버거 패티 만들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haidi-cooks.tistory.com/177
그리고, 우리 아가씨들이 햄버거는 감튀랑 먹어야 한대서, 마트에서 사온 슈스트링을 오븐에 따끈하게 구웠더니 바삭하고 고소하네요!
이제 버거를 쌓아올리는 일만 남았어요.
딸의 수제 소스(마요네즈+하니머스타드+연와사비를 적당량 비벼서 제조했대요)를 햄버거 번에 발라줍니다. 소스를 발라서 맛도 내고, 야채로 인해 빵이 젖는 것을 막아줄 수 있지요.
그 위에 양파를 올리고,
절여서 꼭 짠 오이도 올렸어요.
그 위에 토마토를 올렸고요,
그 위에 두툼한 패티를 올려놨어요. 패티 위에 햄버거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는 체다치즈를 한 장씩 올렸어요.
따끈한 패티 위에서 치즈가 노골노골하게 녹아들어가야 치즈버거의 제맛이라지요!
그리고, 그 위에 나머지 빵을 얹었어요. 고층 빌딩이 되고 말았네요. 그래서 꼬치를 가운데 하나씩 꽂았답니다.
멋진 식당에서도 (외국에서도 그렇고) 버거가 넘어질 것 같으면 꼬치를 꽂아 주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좋더라고요. 반 정도 먹을 때까지 꼬치를 빼지 말고 빵과 재료를 손으로 살살 눌러가면서 입으로 앙~ 깨물면 모양이 흩어지지 않고, 버거의 모든 재료를 한 입에 맛볼 수가 있잖아요!
손이 좀 많이 가긴 했어도 직접 만든 빵과 패티, 우리가 키운 채소들로 만든 버거는 특제 버거라는 자부심을 가져봅니다.
음료는 가볍게 맥주를 곁들였고요, 가끔씩 먹어주고픈 가족 메뉴에요!
층층이 쌓은 버거만큼, 따뜻한 이야기가 곁들여진 오늘 저녁...
(음식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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