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따뚜이"라고 하면, 같은 제목을 가진 애니메이션의 생쥐 요리사가 생각나는 건 하이디만 그런 거 아니죠?
황당무개한 스토리였지만, 엄청 인상적이었고 재밌는 요소가 꽤나 많았던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거기에 등장한 프랑스 요리 라따뚜이에도 관심이 가지 않습니까? 흔히들 말하더라고요. "라따뚜이는 맛있게 만들기 어렵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린다" - 그렇다면, 애써서 만들었는데 맛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걸까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2717&docId=2432957&categoryId=42718
얼핏 보면 라따뚜이는 오븐에서 구워내는 굽굽 요리 같지만, 실은 뭉근히 끓여서 만든 야채 스튜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드는 사람이나 지역에 따라 형태나 재료, 맛이 많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암튼, 프랑스는 못가봤어도 하이디가 프랑스 요리는 한 번 만들어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 외국분의 요리 방법을 참고했고요, 재료는 내집에 있는 것으로 만들었어요.)
먼저, 야채 재료들을 겹겹이 색색으로 놓을 거라서요, 크기가 다 제각각이지만 동글납작하게 썰었어요. 애호박이 없어서 좀 서운하네요~! 하이디의 요리가 늘 그렇듯이, 있는 재료를 활용하도록 합니다. (감자, 토마토, 피망, 가지 - 여기서 가지는 왕필수!)
토마토를 주원료로 만든 그라땅 소스가 있어서 오븐 용기 아래에 넣고, 그 위로 야채를 겹겹이 놓았어요.
라타투이는 스튜 요리이므로, 소스가 더 충분해서 야채들이 절반 이상 잠길 수 있으면 좋아요.
하이디의 그라땅 소스 만들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고요, 시판 파스타 소스에 고기국물이나 치킨 스톡과 물을 넣고, 짜지 않게 간을 맞추어도 됩니다.
https://haidi-cooks.tistory.com/232
얌전히 차곡차곡 담은 야채 위에 파르마산 치즈를 솔솔 뿌렸어요.
그리고, 작은 그릇에 올리브유 3 Ts, 바질, 레몬즙, 소금, 후추를 섞어서 준비한 오일 소스를 라따뚜이 야채들 위에 두루 뿌렸어요.
하이디가 좋아하는 로즈마리도 솔솔 뿌렸고, 그라땅은 아니지만, 오븐에 들어갈 거라서 모짜렐라 치즈를 가운데에 약간 얹었답니다.
이제 오븐 입장 준비 완료!
옆면을 보니까 야채가 국물에 절반정도 잠겨 보이네요. 이제 200도 정도의 오븐에서 충분히 (40분 정도) 익혀주면 됩니다.
오븐에서 익힐 시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안익을까봐 걱정이 되신다면 가지와 감자를 미리 익혀서 넣어도 좋아요.
감자는 슬라이스해서 찌면 되고, 가지는 올리브오일에 살짝 구워도 좋지요. 그렇지 않으면 야채들을 소스 안에 꾹꾹 넣어주는 것도 스튜를 잘 익게 하는 팁이 되겠어요.
먹기 전에 트러플 오일을 휘리릭 뿌리면, 더욱 서양요리의 고급진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식사빵으로 올리브 치아바타와 모닝빵을 곁들였고요, 스프는 스페인풍 냉토마토스프인 가스파초를 만들어서 함께 먹었어요.
가스파초는 토마토주스와 비슷한, 약간의 서양허브와 오이, 양파 등을 함께 갈아 만든 냉스프에요. 만드는 방법은 아주 쉬우니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haidi-cooks.tistory.com/230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보면서 프랑스 요리 한가지 쯤 즐겨주는 것도 올림픽의 낭만 아닐까 싶어요. 오늘도 화이팅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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