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초대요리: 감자 그라탕 만들기

우리집에 손님이 오시기로 했대요.  어쩌면 한 분, 아니면 두 분 (부부동반).

무엇으로 점심을 대접할까 궁리 중이었는데, 남편이 감자 그라탕 어떠냐고 그러네요.  텃밭에서 나온 감자도 토마토도, 여타 야채들도 있으니 그것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그라탕 만들어서 식탁에 올리면 멋스럽기도 하고, 또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 특별하기도 하지요!

감자 그라탕 재료부터 소개할께요.

<감자그라탕 재료> 4인분

   - 감자 4개
   - 쇠고기 200 그램
   - 버터,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허브 (오레가노, 파슬리), 마늘
   - 시판 토마토소스 300 그램
   - 우유 200 ml
   - 각종 야채 (양파, 토마토, 샐러리, 당근, 피망, 아스파라거스 - 집에 있는 야채 동원)와 버섯 (선택)

 

 

늘 그렇듯이 있는 재료를 동원해서 만드는 게 하이디의 전략이에요.  야채 중에서 감자와 양파, 마늘은 필수적으로 들어가고요, 토마토가 없어도 시판 토마토소스 넣으면 상관없어요.  샐러리, 파프리카, 당근, 피망,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양송이 등 집에 있는 야채와 버섯을 모두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시작할께요. 

* 그라땅이 오븐에서 적당한 시간에 먹을 수 있도록 감자는 미리 쪄서 넣었어요.  감자를 스팀에 쪄서 익히는 거에요.

* 쪄진 감자는 한김 식도록 놔두고요, 웍팬에 쇠고기를 버터와 함께 볶기 시작해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요.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양파(자색양파+흰색 양파)를 넣고 계속 볶아요.   고기와 모든 야채를 볶다가 끓여서 소스를 쑤는 거니까 느긋하게 볶아줍니다.

양파가 투명하게 되면, 준비해 둔 야채를 넣고 계속 볶아요.  피망과 당근, 그리고 아스파라거스에요.  (모든 야채는 마늘만 빼고 전부 하이디네 텃밭에서 왔어요.)

 

그리고 토마토와 샐러리도 썰어서 함께 넣고 볶았어요.

시판 파스타소스가 들어갈 거라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았지만, 부족하다면 나중에 소금과 후추로 보충하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올리브오일 좀 더 넣으면서 볶아주세요.

마늘은 고기 볶을 때부터 넣었으면 좋았겠는데, 지각생이 되었어요.  괜찮아요, 토마토와 함께 넣고 볶았어요.

노란 방울토마토가 서운한 것 같아서 합류시켰고요.

모든 재료가 볶아지면, 시판 토마토소스를 넣고 끓입니다.  중약불에 하세요.  풀떡풀떡 튈 수 있거든요.

하이디는 집에 있던 아라비아타 소스를 이용했어요.  로제나 토마토 파스타소스 이용하면 됩니다.  (맛있는 재료가 다 들어갔으니까 토마토홀을 넣고 치킨스톡 약간 가미해도 됩니다.)

바질이나 오레가노를 더 넣고 끓여도 됩니다.  (시판 소스에 허브도 다 들어가 있으니, 그대로 끓여도 무방해요.)

여기에 우유를 1컵 정도 넣었어요.  계속 바글바글 끓입니다.

넘나 멋진, 맛있는 소스가 되었지요.  이제 감자 한켜 놓고, 소스 한번 뿌리고, 또 감자 놓고 소스 얹고...

(베이컨이나 구운 가지 등도 한 켜씩 사이사이에 놓으면 좋아요.)

 

하이디는 게맛살이 있어서 두 장의 체다치즈와 함께 맨 위에 올렸네요.  새우살 올려도 좋겠죠?

이제 모짜렐라 치즈를 위에 듬뿍 얹어서, 예열한 오븐에 넣었어요.  오븐은 다이얼 250도로 가열했는데, 실제 온도는 그렇게 올라가지 않네요. 

단면을 보세요. 맛난 재료가 층층이 들어가 있죠?

전부 다 충분히 익혔으니까 아래에서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위의 치즈가 갈색으로 구워지면 상에 냅니다.

짜잔~! 간단한 생샐러드(토마토, 오이), 오미자 에이드, 복숭아 피클, 집에서 구운 올리브치아바타와 발사믹 올리브오일...

이렇게 근사한 손님초대상이 준비되었어요.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만, 이렇게 소스 만들어서 수제 그라탕을 만들어 대접하면 손님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하하

하이디의 여름 손님초대메뉴에요.  (왜 더운 여름이냐고요? 토마토와 야채, 감자가 집에 풍성하기 때문인 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