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그 (햄버거) 만들기 _ 언니가 갈쳐준 꿀팁

오늘의 하이디 특식은 쇠고기를 갈아서 만든 햄버거에요.
고기를 갈아서 야채와 빵가루, 그리고 양념을 곁들여서 반죽해 가지고, 빚어서 구우면 함박 스테이크도 되고, 햄버거 패티도 되고,  밥반찬도 된다는 사실!
 
하이디가 구운 햄버거번에 텃밭 상추와 하이디표 수제 패티를 넣고, 치즈를 얹었더니 너무도 근사한 수제 홈버거가 되고 말았답니다. 

만들어 볼께요!

1. 햄버거 패티 만들기 (=함박 스테이크용 고기반죽)

<햄버거 패티 재료>
  - 쇠고기 (불고기감 또는 갈은 것): 400 그램
  - 빵가루를 위한 빵 (식빵, 모닝빵 등): 210 그램
  - 양파, 당근: 230 그램
  - 소금 1 ts, 후추, 진간장 0.5 Ts, 설탕 1 Ts, 계란 노른자 1개, 식용유 약간
  - 오렌지 마말레이드 (1 Ts) - 언니가 갈쳐준 꿀팁

하이디는 불고깃감이나 샤브용 쇠고기를 구입해서 커터기에 갈아서 쓰는데요, 정육점이나 마트의 갈아 놓은 쇠고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돼지고기를 반반 섞어서 하셔도 됩니다.  취향대로.  저는 쇠고기 패티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 고기를 갈아서 보울에 담고, 집에서 만든 모닝빵이 있어서 (5쪽) 역시 커터기에서 빵가루를 내어 넣었어요.  대략 200 그램 정도 넣으면 될 것 같아요.  시판 빵가루 사용하셔도 됩니다만, 신선한 (생) 빵가루를 넣는 것이 풍미는 더 좋아요.

* 야채는 당근과 양파를 다져서 (커터기) 볶았어요.  약간의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소금 0.5 ts 정도 넣고, 야채의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도록 잘 볶아줍니다.  그래야 패티가 잘 부서지지 않고 구울 때 달라붙지 않는답니다.

물기가 많이 증발된 볶은 야채를 보울에 합쳤어요.  그리고 오렌지 마말레이드 (오렌지쨈)를 1 Ts 넣었어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함바그의 맛을 잡아주는 포인트랍니다.  (이건 오래 전에 울 언니한테서 얻은 꿀팁이에요!)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없으면 생략하셔도 되지만, 꼭 넣어 보시면 그 매력을 반드시 느끼실 거에요.  만일 없으면 건더기 있는 유자차를 꺼내서 잘게 썰어 넣어도 캡짱입니다.

그리고 양념을 (진간장, 소금, 설탕, 후추) 넣고 비볐어요.  패티 반죽이 질축하다면 계란을 넣지 않는 게 좋지만, 적당히 뻑뻑하다면 계란 노른자 하나 넣어 줍니다.

* 꽉꽉 치대면서 고르게 비벼서 햄버거 패티 반죽을 완성했어요.  만일 간이 부족하다면 간장 보다는 소금을 넣도록 하세요.  간장이 많으면 잘 타잖아요!
 

2. 수제 버거 만들기

하이디는 햄버거 번을 구웠지만, 식빵이나 둥근 빵을 빵집에서 사다가 만드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빵에다가 통깨를 얹었더니 이것이 씹힐 때마다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빵을 반을 갈라서 준비하고요.  빵 아래에는 유산지를 깔았어요.  햄버거는 종이에 싸야 폼나지 않아요?

패티는 손바닥 반 정도 크기로 둥글게 빚어서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중불에서 구워요.

잘못하면 바닥이 타거나 패티가 부서지기 쉬우니 조심스럽게 구워주세요.

빵 위에 상추를 5-6장 겹쳐 놓았어요.

그 위에 구워진 패티를 놓고, 스테이크 소스를 얹었어요.  하이디는 요즘 스테이크소스에 트러플오일 곁들여 먹는 거 너무 좋아요.  애써서 소스까지 만들지 않아도 고급진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패티 위에 슬라이스 치즈 한장과 콜비잭 치즈 한쪽씩을 올리고, 빵을 다시 덮고, 유산지로 쌌어요.  싸지 않으면 공든 탑이 무너질 것 같은... ㅎㅎ  
욕심 같아서는 양파 슬라이스와 토마토 한쪽도 넣고 싶지만, 오늘은 생략했어요.  상추가 잔뜩 들어갔잖아요?

피클 2종(양파, 풋복숭아)을 곁들였고요, 음료는 오미자 에이드.  (햄버거에는 콜라가 제격인데, 아쉽게도 집에 없네요.)

유산지가 버거집 유산지만치 넉넉한 사이즈가 아니라서 단단히 포장은 안되네요.  하하

집에서 만든 홈패티라서 그런지, 감칠맛이 나면서도 너무 깔끔하고 건강한 맛!
이렇게 만든 패티 반죽을 조금 더 두껍게 구워서 스테이크로 먹어도 멋지겠어요~  그건 다음에 보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