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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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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 빛나는 단풍나무 숲길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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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가 천안에 거주한 지는 3년이지만, 텃밭 가꾸는 주말 농부로 다닌 지는 거의 10년인데요, 주변에 다녀본 곳이 거의 없어요.  성거산 성지(병인양요 순교자 묘소가 있는)는 집에서 가까와서 몇 번 가보았고요.
 
오늘은 마음 먹고 목천에 있는 독립기념관과 단풍나무 숲길을 다녀왔어요.  

챗 GPT에게 천안에서 단풍 좋은 곳을 알려달라 했더니 독립기념관을 말하더라고요, 성거산하고요.  성거산은 바로 우리집이 성거산 등성이에 있기 때문에 신비감이 없었고, 독립기념관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어요.  오늘 드디어 왔어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2천원, 하이패스 가능) 걸어가면 된다고 합니다. 

건물이 여러 동이 있고 광장, 분수대도 있고 그래요.  처음이라 다 구경하지는 못할 것 같고요.  헉! 하이디와 짝꿍 모두 휴대폰 배터리가 10% 이하인 거에요.  눈에 띄는 대로 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엄청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죠.  ㅜ.ㅜ
휴가 중인 국군이 이곳을 방문하면 다음 휴가에 1일 더 추가를 해준다는 것이 바로 "국군병사 휴가프로그램"인가봐요.  ㅎㅎ 어쩐지 군인장병이 더러 보이더라고요.

독립기념관 내에도 식당이랑 카페테리아, 커피숍 등이 있어서 쉬엄쉬엄 놀다 가도 되겠어요.

엄청 높은 탑이 있어요.  얼핏 봐도 15층 높이는 될 것 같은 "겨레의 탑"이랍니다.  이곳이 독립기념관이니 만큼, 저 높은 탑만 봐도 경건한 마음이 드는데요.

하늘의 구름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독립기념관입니다.  

저 나무 모양 조형물은 페츄니아 등의 꽃화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360도로 회전하는 "신념의 나무"라는 조형물이에요. 
 

 

천안 K-컬쳐 박람회라는데요, K-컬쳐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2개 밖에 못봤지만,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아요.

 
하하 천안 시민 '하이디'가 여기 있다!  천안 8경 중 못가본 데가 더 많은 나...  좀 더 다녀야겠어요.

독립기념관 중앙의 기와지붕이 있는 건물이 "겨레의 집"이랍니다.  그곳을 둘러서 단풍나무숲길이 있는데요, 한 바퀴 다 돌고 오려면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단풍나무 숲길, 말만 들어도 멋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처음 왔기 때문에 겨레의 집으로 해서 전시관들을 대략이나마 훑어 보고, 단풍나무 숲길을 따라서 주차장으로 나오려고 생각했어요. 

높은 탑은 옆에서 보니 더욱 의미심장한 조형적 구조를 가진 것 같고요,

애국시와 어록비도 곳곳에 있는데, 이렇게 안내지도가 있어요.

이쪽으로 가면 단풍나무 숲길이네요!  생각보다 평일인데도 방문객이 꽤 많아요.  아마도 다음 주에는 추워진다니 이번 주가 단풍 마지막 주말이 아닐까 싶어요.

보이는 곳마다, 정성스레 가꿔놓은 정원이 보여요.  단풍나무 숲길이 저렇게 포장된 대로는 아니겠죠?

여기에 물결 모양으로 표현된 긴 벤치 모양의 조형물도 K-컬쳐박람회의 전시인 것 같은데, 별로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꾸며둔 꽃들도 다 말랐고...  꽃으로 꾸민 작품들은 유효기간이 있기 마련이죠.

백련못이라는 연못도 있어요.  연못에는 잉어가 엄청 많이 놀고 있었어요.

우리가 다리에서 내려보는데, 아마도 먹을 것을 주는 줄 알고 이렇게 몰려든 걸까요?
 

 

셀 수 없이 많은 태극기가 세워져 있는 길 가운데로 "겨레의 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독립을 기념하는 (?) 촬영에 여념이 없으시던데요.  하하하

조각품들과 건축양식도 특별하게 만든 것 같았어요.  독립군 태극기가 크게 확대되어 걸려 있네요.

학생들이 주목했다는 세계 각지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여기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독립운동 = Independence Movement 인가봐요?  영문자가 있어서 좀 안어울리는 흑성산 자락의 독립기념관 풍경이에요.

독립기념관에는 겨레의 집 외에도 전시관이 여러 동이 있어요.
AI 가 이렇게 안내해 주었어요.

독립기념관은 총 7개의 상설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전시관은 다음과 같은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관: 겨레의 뿌리선사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합니다.
제2전시관: 겨레의 시련19세기 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국난과 민족의 시련을 다룹니다.
제3전시관: 겨레의 함성3·1운동을 비롯한 국내외 독립운동의 전개와 민중의 저항을 조명합니다.
제4전시관: 평화누리독립운동의 정신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며,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합니다.
제5전시관: 나라 되찾기무장 독립투쟁과 임시정부의 활동 등 독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합니다.
제6전시관: 새로운 나라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발전 과정을 다룹니다.
제7전시관: 특별기획전시실매년 다양한 주제의 특별 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현재는 '순간에서 영원으로'라는 기증자료 특별전이 진행 중입니다.
(informed by chatGPT)

곳곳에 스크린으로 독립 관련된 정보들이 안내되고 있어요.  영상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상물 상영도 있고요.

놀랍게도 독립기념관 캠프장도 있어요.  하루 정도 야영하는 것도 의미깊은 추억이 되겠죠!

하이디는 새로운 나라 전시관(6)을 둘러보았어요. 모든 전시관을  다 둘러보기엔 역부족이에요.  ㅎㅎ 단풍나무 숲길도 가봐야 하고, 다음에 찬찬히 모든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니까요.

선생님의 인솔 하에 단체 학생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고요, 단풍나무가 많은 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멋진 동상이 있어서 가까이 가봤어요.  윤봉길 의사님, 안중근 의사님, 김좌진 장군님의 동상이 독립의 기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안중근 선생님.  안중근(안응칠)의 옥중 자서전과 소설가 김훈의 하얼빈을 읽은 후에 더 정감이 가고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안중근 의사님이에요.

슬슬 숲길로 발걸음을 돌렸어요.

와아~! 오늘이 단풍의 날인가 싶어요.  (우리 동네 이웃분이 그러시는데, 매년 독립기념관에 단풍 보러 가는데 제대로 된 단풍을 본 건 한번 뿐이라 그러시더라고요.  우리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단풍도 좋고, 숲길도 멋지네요.  이런 걸 운치있다 하죠!

낙엽이 떨어져 길 위에 소복합니다.  

이런 길을 걷고 있으면, 잠시나마 자연(숲)과 내가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들지 않아요?

독립기념관의 단풍이라 더 빛나는 것 같아요.  얼마나 소중한 독립인가요!

웅장한 규모로 잘 관리되고 있는 독립기념관이라서 많이 걸을 각오를 하고 와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어르신이나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태극열차라는 운행차량이 있더라고요.  차량을 타고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는 방법도 있으니 주저 마시고 독립의 기운을 느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겨울에는 어떤 기분일까?  (이제, 자주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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