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가 말려서 잘 보관해 둔 무말랭이로 무말랭이 무침을 만들었어요.
김장철에는 무가 많이 생산되기도 하거니와 시장에서 가격도 저렴하니까 이렇게 말려 두면 좋은 밑반찬거리가 됩니다.
우리 이웃님들, 무말랭이는 말린 나물 중에서 가격이 월등 저렴하니까 (말린 고사리 등에 비하면 말도 못하죠!), 조금씩 사다 쓰셔도 현명하세요.
<무말랭이무침 재료>
- 무말랭이 60 그램
- 절임물: 물 3/4 컵, 국간장 1/4 컵, 설탕 1 Ts
- 양념: 마늘 1 ts, 고추가루 1/2 Ts, 액젓 1/2 Ts, 복숭아청 1 Ts, 통깨 1 Ts, 참기름 1 Ts, 후추 톡톡
1. 무말랭이 불리기
* 하이디는 무말랭이 한 보시기(일반 반찬 담는 밀폐용기)를 만들기 위해 마른 무말랭이 60 그램을 준비했어요. [하이디의 무말랭이는 바싹 말린 것이니 수분함량을 감안하세요.]
* 무말랭이를 슬쩍 씻거나 박박 씻어주셔도 됩니다. 하이디는 슬쩍 씻었어요. 깨끗이 말린 걸 내가 보장하니까.
* 그리고 물과 국간장을 3:1로 혼합한 물로 무말랭이를 불려주세요. 울 엄마는 1:1로 하라 그러셨는데, 하이디가 해보니 3:1 정도로 불리면 간도 적당하고 색도 적당하더라고요. 그리고 물엿이나 설탕 등 단맛도 무말랭이 불릴 때 넣어주니까 좋더라고요. (설탕 1 Ts 또는 물엿 2 Ts 정도)
* 이렇게 절임물에 담가 두면 (위 사진), 3 시간 후 아래 사진과 같이 불었어요.
* 처음에는 무말랭이가 절임물에 잠길락말락 했는데, 이제는 위로 올라왔지요. 위 아래를 한 두번 뒤적여서 고르게 불리면 좋아요.
2. 무말랭이 무침 양념하기
* 이제 불린 무말랭이를 손으로 꼭 짜요. (면포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어요.)
* 그리고 취향껏 양념을 하면 됩니다. 하이디는 엄니가 해주시던 양념이 맵지 않고 참기름 냄새 고소했던 기억을 살려서 고추가루는 비교적 적게했고, 물이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매실청이나 요리당 대신 설탕을 넣었어요.
무말랭이 무침은 이렇게 하면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린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액젓과 마늘, 고추가루를 듬뿍 넣고 김치 양념과 비슷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수육먹을 때 김치를 대신하기도 하고요. 취향대로 하시면 될 듯요.
* 조물조물 무쳐놓고 보니, 조금더 촉촉하고 단맛이 났으면 싶어서 나중에 복숭아청을 1 Ts 정도 더 넣었어요.
보기에도 단아한 하이디의 무말래이 무침, 밥상의 귀염둥이에요!
(치아가 약하신 분은 조심하세요. 치아가 건강하시다면, 씹을 때마다 와드득 까드득 나는 소리가 입맛을 돋우어 줄 거에요.)
3. 무말랭이 말리기
집에 가정용 건조기가 있다면 무말랭이 집에서 말리는 거 어렵지 않아요.
무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바삭바삭 하도록 말리기만 하면 되거든요.
적당한 크기는 길이 7 센티, 굵기 7 밀리미터 정도라 하면 이해되시겠지요? 대충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말립니다. 그냥 채반에 널어서 말릴 수도 있는데, 비가 오거나 대기가 습하면 거뭇거뭇 곰팡이 피게 되니 조심하세요. 무가 워낙 함수량이 많잖아요!
제 건조기에는 이렇게 6단까지 쌓아서 말릴 수가 있어요. ㅎㅎ
이렇게 바삭하도록 말려서,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보관하시면, 아주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요. 1년도 넘게... 잊지 말고 반찬해서 드세요.
이상, 겨울식탁(사실은 4계절)의 귀염둥이, 무말랭이 무침 만드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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