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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finds yumi

산본단골맛집 산너머남촌의 단호박오리와 가마솥밥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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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이디의 오랜 단골맛집인 산본한식 <산너머남촌>을 소개할께요.

산너머남촌이 하이디의 자주 가는 단골집이 된 이유는 단순해요.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는 데다가, 손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기에도 좋고 (어른이나 아이나), 가족이 함께하기도 좋거니와, 여럿이 함께 하는 회식장소로도 적합하기 때문이죠.

바로 여기에요!  지도 상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산너머남촌>
   주소: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로100 설악상가2층
   전화: 0507 1465 1399
   영업시간: 11시~21시
   주차: 상가건물 옆 주차장
   주메뉴: 단호박오리, 가마솥정식, 가마솥무콩나물비빔밥, 제육정식, 쭈꾸미정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저녁식사가 안되겠네요.  이렇게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면, 신발장이 있어요.

여기서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ㅎㅎ 누가 그러던데 여기가 사우나였었다는 말이 있어요. (미확인... 쩝)

산너머 남촌이라는 시가 생각나지요.  다정하고 구수한, 음식도 그런 느낌?


<산너머 남촌에는>

1
산너머 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南으로 오데.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내향긔
밀익는 오월이면 보릿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안오리
南村서 南風불제 나는 좋데나.

2
산너머 南村에는 누가 살길내
저하늘 저빛갈이 저리고을가.

금잔듸 너른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노래

어느것 한가진들 들여안오리
南村서 南風불제 나는 좋데나.

3
산너머 南村에는 배나무섯고
배나무꽃 아레에는 각씨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자최안뵈나,

끈었다 이어오는 가는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요히들니데

암튼 식당에 입장해 봅니다.

실내가 꽤 넓어요.  전에는 바닥에 앉는 좌식 식탁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입식으로 바뀌었어요.

 

위 사진의 자바라 있는 안쪽에는 단체석으로 좋은 룸이 있어요.  아하! 여기는 아직 좌식이네요.  의외로 좌식으로 앉아서 밥을 먹어야 더 편하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단골집이라서 잘 아는데요, 여름에는 수리산의 숲이 이렇게 유리창을 두드린답니다.  가까이 보이는 나무들은 가로수지만 말이죠!  이곳은 길 하나만 건너면 수리산 도립공원 입구거든요.

먹음직스런 주메뉴의 사진들이 수풀 배경으로 벽을 장식하고 있어요.  제육정식, 쭈꾸미정식, 불고기 정식...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산너머남촌의 하이라이트는 이 단호박오리랍니다.  이 요리는 주문 후 조리되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전에는 미리 주문하시고 방문하는 게 좋아요.

통단호박을 해바라기 모양으로 펼쳐서 훈제오리와 함께 찐 것 같아요.  (조리방법은 그냥 추측일 뿐)

단호박이 얼마나 포삭~하고 맛있는지 몰라요!  오리를 들추어보면 쫀득한 찰흑미밥이 소복이 들어있어서, 청국장과 나물 반찬이랑 먹으면 든든하게 4인 정도의 식사가 되는 메뉴에요.

 

 

그리고, 계절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항상 넉넉한 느낌의 각종 반찬들이 제각기 매력 있어요.  가지나물, 취나물, 엇갈이배추나물, 두부브로콜리무침, 양상추샐러드, 무쌈, 김치 ...

청국장과 계란찜도 얼마나 맛있게요~!  오,예!

이 메뉴는 가마솥 정식이었는데요, 역시 미리 주문하시면 좋아요.  단호박이 밥에 들어있더라고요. 

그리고 가마솥 정식에는 다른 반찬은 다 공통인 것 같고요, 고등어 구이가 나왔는데, 비린 맛이 하나도 없고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초겨울의 창밖 풍경은 이랬어요. 

이렇게 도립공원 수리산의 사계절을 눈으로 음미하면서, 크게 부담없는 가격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정한 한식, 산너머남촌이었습니다. (내돈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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