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산골 하이디가 오늘은 샐러드로 균형잡힌 식사를 했어요.
봄부터 늦가을까지, 아니 겨울까지도 텃밭의 야채로 거의 자급자족하는 하이디라서, 야채는 외식으로 안먹을 것 같지만, 이렇게 나와서 샐러드 전문점에서 먹으면 야채와 더불어 단백질 섭취도 한번에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샐러디를 만날 수 있어요.
샐러디의 주메뉴는 채소 베이스의 <샐러디>, 샐러드에 곡물(밥)이 들어있는 <웜볼>, 곡물빵 안에 야채 등이 들어있는 <버거>, 그리고 또띠아에 싸인 보배들 <랩>, 또띠아에 밥과 야채 등이 들어있는 <웜랩>, 그리고 포카치아 빵으로 만든 <핫샌드위치>에요.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르기가 쉽지는 않아요. 행복한 고민!
위 여섯 가지 종목 중 하나를 골랐으면, 이제 어떤 재료가 들어간 메뉴를 고를지 엄청 고민이 되지 말입니다.
하이디는 연어 샐러디, 탄단지 샐러디, 콥 샐러디 중 어느 것을 먹을까 하다가 콥 샐러디를 선택했고요, 같이 갔던 친구는 샐러디의 겨울 신메뉴 <스팸라이트에그 웜볼>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콥샐러디 먹으면 연어가 서운할까봐 크리미연어랩을 추가해서 친구랑 반씩 먹기로 했어요.
네이버에서 스마트주문을 하시고 방문하면 대기 시간 없이 샐러디 메뉴를 받을 수 있어 좋겠네요. 저는 이걸 보고서야 알았지만.
따끈한 수프도 브런치로 좋을 것 같아요. 샐러드가 찬 음식이니까 곁들여도 좋겠어요. 그리고 겨울메뉴로 스팸라이트에그 웜볼과 스팸라이트에그버거, 스팸의 짠맛(나트륨)을 줄였다니까 더 끌리는 스팸...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했어요. 친구는 스팸라이트에그웜볼에 추천드레싱(크리미칠리)을, 하이디는 콥샐러드에 발사믹 드레싱을 선택했어요. 샐러디는 드레싱을 맘대로 고를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지요. 고르기 귀찮거나 잘 모르면 추천 드레싱이 있어서 더욱 좋고요!
크리미연어랩에는 홀스래디쉬 소스를 원했는데, 홀스래디쉬가 없는 점 아쉬웠고요, 할라피뇨크림 소스로 선택했어요.
15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아요. 점심 때라 크지 않은 홀에 손님이 꽉 차있었거든요. 드디어 등장한 샐러디 메뉴~
너무 멋진 비주얼의 알찬 점심메뉴에요!
앞에 보이는 것이 콥 샐러드에요.
콥샐러드가 왜 그런 이름을 가졌는지 아세요? 미국 헐리우드의 1930년대 한 레스토랑에서 Cobb이라는 셰프가 주방에서 사용하고 남은 재료들을 잘게 썰어 샐러드를 만들어서 폐점 시간 전에 팔기 시작했더래요. 그렇게 시작된 샐러드가 인기를 얻어 거의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콥 샐러드라 불리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메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요즘 핫한 샐러디 메뉴 스팸라이트에그웜볼... 샐러드와 스팸 아래에 보리밥이 들어있어서 밥 좋아하는 친구도 너무 잘 먹더라고요!
히야아~! 연어랩의 산호빛 위용을 보시라... 연어와 토마토의 색이 입맛을 부르네요!
콥샐러드에 발사믹 소스를 뿌렸어요. 저는 샐러드 드레싱은 좀 가벼운 맛을 좋아하거든요. 레몬이나 발사믹이 제 취향에는 딱이죠!
깜박하고 음료를 주문 안해서, 음료는 좀 나중에 추가로 받아왔어요. 하이디는 오렌지당근착즙주스, 친구는 레몬톰부차.
뭔가 기왕 샐러디 먹는 날이니까 몸에 가벼운 기분을 주는 음료로 선택...
양파만 빼고 싹싹 긁어먹었슈~ 양파는 좀 더 얇게 썰어주시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물에 담가 매운 기운도 좀 빼 주십사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개인취향입니다. 날 양파를 즐기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건강한 야채로 든든한 한끼, 괜찮은 점심식사 <샐러디> 건대역점이었습니다.
[내돈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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