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나 시장에 가보면 야채와 버섯이 너무 비싸지요? 그래서 봄을 더욱 기다리게 되는데요, ㅎㅎ
1. 팽이 튀김
사시사철 가벼운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팽이버섯으로 흔치 않은 튀김 요리를 해봤어요. 이건 정말 매직(magic)이에요!
천원 미만의 재료인 팽이버섯을 가지고 스삭스삭 뚝딱 만들면, 적어도 만오천원 이상은 할 것 같은 멋진 요리 한 접시가 나오니 말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어렵지 않아요. 밑둥을 잘라낸 팽이에 밑간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이디는 약간의 후추가루와 국간장(집간장)+진간장으로 맛을 냈어요. 너무 짜지 않게 조심하는 거...
좋아하는 대로 허브솔트나 마늘가루 등을 사용해도 맛있을 것 같죠?
이렇게 간을 해서 대충 가닥가닥 분리하면서 고르게 간이 배도록 20분 정도 두었어요. 팽이를 먹기 좋은 뭉치 그대로 튀기면 튀기기는 쉽겠지만, 이렇게 가닥을 분리해주면 간이 고루 밴다는 장점이 있어요. 튀길 때 젓가락이나 손으로 가지런히 해주면 되거든요.
양념이 어느 정도 밴 팽이에 녹말가루와 박력 밀가루를 넣었어요. (녹말 1: 밀가루 4 정도)
이렇게 해서 버물버물 (꽉꽉누르는 거 아니고요), 해주면 끈적이지 않고 보송하게 튀김옷을 입을 상태가 되거든요.
우묵한 팬에 기름을 넉넉히 (2센티 정도의 깊이) 넣고, 튀김옷 입은 팽이버섯을 납작하게 뭉친 모양으로 만들어 튀겨냅니다.
노릇노릇 바삭하게 튀겨냈어요. (튀기는 과정의 사진이 없네요. 죄송)
버섯류는 기름을 잔뜩 흡수하기 때문에 원래의 식감보다 훨씬 바삭하게 튀겨진답니다. 거의 유탕 과자같은...
평소에 버섯을 잘 안먹는 어린이들도 이렇게 튀겨주면 잘 먹을 것 같아요. 밑간이 적당해서 소스나 간장 따위를 찍어먹지 않아도 좋더라고요.
2. 분식집 야채튀김
그러나, 팽이 튀김만 먹다보면 좀 느끼할 수도 있고 단조로울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야채들을 총동원해서 분식집 야채튀김을 만들어봤어요.
떡볶이집에서 넙적한 야채튀김,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거나 넣어서 불려 먹으면 맛있잖아요? ㅎㅎ 바로 그 야채튀김!
양파와 당근을 채썰어 준비했고요, 미나리도 줄기 부분을 썰어서 준비했어요. (풋고추도 있으면 금상첨화일 텐데...) 그리고 야채튀김에 없어서는 안될 재료, 바로 고구마죠? 다른 재료보다 넉넉한 양으로 고구마도 채썰어서 준비했어요. (고구마 없으면 감자로 만들어도 됩니다.)
튀김옷은 밀가루와 녹말가루(대략 4:1), 여기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물에 되직하게 개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튀김옷은 부침 반죽보다는 되직해야 바삭한 튀김이 됩니다. 이 정도면 적당할 것 같아요.
모든 재료를 넣고 고르게 섞어 섞어 튀겼어요. 튀김옷에 야채를 담가서 시간이 지나면 야채에서 수분이 나와서 야채는 흐들흐들해지고 튀김옷은 묽어져서 튀겼을 때 바삭하지 못할 거니까요, 재료를 튀김옷에 얼른 묻혀서 바로 튀깁니다.
기름이 자글자글하면서 야채튀김이 맛있게 튀겨집니다.
역시 고구마가 많이 들어야 바삭하고 (살짝 빳빳한) 맛있는 튀김이 되지요!
흔한 재료, 팽이버섯과 고구마 등 야채로 맛나고 특별한 튀김 요리가 되었어요!
팽이튀김과 야채튀김을 만들었더니 떡볶이 생각이 나는 건 사실이지만, 한식 밥상에 곁들여서 먹어도 아주 좋아요. 살짝 칼칼한 국물요리(육개장이나 김치찌개)를 함께 곁들이면 가족들의 젓가락질이 바빠질 거에요.
특히나, 팽이튀김은 흔히 맛보지 못하는 거라서 그런지, 더욱 바삭하고 쫄깃한 별미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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