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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Haidi cooks Korean food

울 엄마가 좋아하는 우엉조림 만들기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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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는 우엉조림과 연근조림을 참 좋아하셨어요.  거의 매일 (몇 년 동안) 우엉 아니면 연근 조림, 또는 이 두가지를 모두 밥상에 늘 떨어지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그렇게 선호하는 반찬은 아니에요.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우엉조림은 김밥에 넣으면 최고의 고급진 맛이 된다는 거, 그리고 월남쌈에도 우엉조림 넣고 싸면 독특한 식감에 반할 만하다는 거 정도는 수긍합니다.

병원에서 회복 중이신 엄니를 위해 우엉 반찬을 준비했어요.  ㅎㅎ 물론 우리 가족도 먹고요.

 

시골 마트에서 눈에 띄길래 우엉을 구입했어요.  ㅎㅎ

우엉은 몸에 유익한 성분들이 많아서 건강에 여러 면에서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우엉의 건강 효능 >
장 건강 증진 풍부한 식이섬유(이눌린 및 리그닌)가 장운동을 촉진하여 변비 예방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소화기 건강 개선
혈당 조절 이눌린이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당뇨 예방에 도움
해독 작용 간과 신장의 독소 배출을 돕는 해독 효과
면역력 강화 및 염증 완화 항산화 성분(폴리페놀, 퀘르세틴)이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 질환 예방
피부 건강 개선 항균 및 항염 효과로 여드름, 습진 등의 피부 트러블 완화
체중 관리 및 다이어트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제공
심혈관 건강 유지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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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채소인 우엉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1미터도 넘는 깊이의 뿌리를 캘 때는 포크레인을 이용한다는 말을 듣고 기가 죽어서 키우지는 못하고 있는 하이디에요.  ㅎㅎ  감자 필러로 우엉 껍질을 깎고 깨끗이 씻었어요.

먼저 어슷썰기(떡국 모양)로 얇게 썰고, 채로 썰어서 준비했어요.  

엄마는 채썰지 않고 그냥 납작하게 썰어서 졸이시기도 했지만, 채를 썰으면 간도 잘 배고 김밥에 넣기도 좋고 그렇지요.

우엉은 칼질을 하는 순간부터 갈변하기 시작해요.  얼른 물에 담가서 끓여서 조림을 만들고 싶지만,

식촛물에 담그거나 살짝 데치면 갈변도 방지하고, 우엉의 떫거나 아린 맛을 없애준다고 해요.

울 엄마처럼 그대로 요리해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우엉이 잠길만큼의 물에 식초 1Ts을 넣고 우엉을 살짝 데쳐냈어요.

과연, 이렇게 처리했더니 우엉이 뽀얀 피부색을 자랑하네요.  ㅎㅎ

식촛물에서 건져 살짝 맑은 물로 헹궈내고, 다시 냄비에 넣었어요.

물도 1컵 정도 새로 부었고요.  시간이 급하다면 물 없이 진간장+물엿+요리술 정도를 넣어서 졸여도 비슷하게 되겠지만, 물을 넣고 진간장과 국간장(2:1)을 넣어 우엉을 익히면서 졸이면 간도 잘 배고 좋아요.  우엉도 부드럽게 되고요.

하이디는 진간장 4/5 Ts, 집간장 1/2 Ts, 요리당 2 Ts을 넣고 끓였어요.  (집에서 간장 냄새 나니까 환기에 주의해 주셔요.)

바글바글 끓여서 국물을 졸입니다.  (중강불)

잘못하면 넘칠 것 같네요.  어디 가지 말고 지켜봐야 해요.

바닥에 0.5 센티 정도 국물이 남았을 때 불을 줄이고 (위 사진), 요리당이나 물엿을 넣고 계속 졸이면 됩니다.  단짠의 정도는 입맛에 맞추어서 조절해 주시고요.

거의 국물이 남지 않았을 때 불을 끄고, 볶은깨를 넣어 완성했어요.

얌전하게 만든 우엉조림 반찬은 개운한 입맛으로,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남녀노소 좋아하는 반찬이죠.  울 엄마도 병원 밥 맛없다고 느끼실 때, 살짝 단짠인 우엉조림 드시고 얼릉 회복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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