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는 부침개를 참 좋아해요. 이것 저것 다양한 재료로 자주 부침개를 해먹는답니다.
옆지기는 김치부침개를 최고로 좋아하지만, 하이디는 재료를 바꿔서 새로운 입맛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지요.
오늘은 늙은 호박으로 부침개를 만들어봤어요. 색깔이 당근처럼 예쁜 (당근보다 더 붉은) 주황색이지만, 당근이 아니고 호박이랍니다.
이거, 우리집 텃밭의 고라니 담장을 넘어 바깥에서 뒹굴뒹굴하던 늙은 호박인데요, 고라니의 눈을 피해 단단하게 여물었네요. ㅎㅎ 혈통은 맷돌호박이지만 크기는 작아요.
단단한 껍질을 벗겨내고, 속은 파내서 이렇게 손질해 준 옆지기에게 고맙습니다.
작지만 맛이 좋아서, 씨를 좀 받아서 말려놨어요. 올봄에도 또 심어보자면서.
늙은호박전, 전에 친구 블로거가 어느 한식집에서 먹었다고 사진을 올렸던데, 애호박전도 그렇듯이 가늘게 채를 썰어서 부쳤더라고요. 그래서 하이디도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되직하게 물에 풀고, 약간의 소금을 넣었어요.
그 다음에 약간의 물을 부어서 흐르는 정도를 맞춰준 다음, 늙은 호박을 가늘게 채썰어서 넣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부침개를 만들면 되는 거에요.
실은 좀 더 얇고 작게 만들려고 마음속으로 디자인했는데, 옆지기가 친절하게도 넙적하게 부쳐줬어요. 후후
조금 도톰하게 되었으면 어때요? 그래도 손수 만들어주셨으니 고맙습니다.
하이디가 다음에는 더 얌전하게 함 부쳐볼랍니다. 오늘의 늙은호박 부침개도 맛있게 푸짐하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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