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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From garden to table

봄의 전령 <냉이> 냉이 캐기, 다듬기, 냉이 골뱅이무침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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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에서 봄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것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먹는 데 주력하는 하이디에게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냉이죠! 

 

냉이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저도 어릴 때는 좋은 줄 몰랐는데), 어른들이 많이 즐기는 재료 같아요.  

건강에도 유익한 성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 냉이의 주요 성분과 건강에 도움주는 작용

비타민 A, C –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유지
칼슘, 철분 – 뼈 건강과 빈혈 예방
베타카로틴 –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식이섬유 – 소화 촉진, 장 건강 유지
클로로필(엽록소) – 해독 작용, 피로 회복
알칼로이드 성분 – 혈압 조절, 항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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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캐기>

가을에 양파 심어놓고, 너무 추울까봐 비닐을 씌워놨더니, 냉이도 추위를 피해 그 안에서 초록초록하게 자라고 있네요!

노지 냉이는 푸릇푸릇한 초록의 것도 있고, 검은 보라색의 잎을 가진 것도 있답니다.  (그 차이는 아래에 보여드릴께요.)

냉이는 뿌리 부분이 향긋하고 맛있기 때문에 뿌리째 뽑아와야 해요.  흙도 엄청 붙어있는 거 당연하겠죠?

 

<냉이 다듬기>

먼저 흙을 떨어내기 위해 흐르는 물에 두어 번 씻어서 건졌어요. 

이제 냉이 다듬기. 

좀 지루하지만, 겉잎이나 마른 잎을 떼어내는 작업이에요.  작은 냉이도 하나씩 잘 들여다보면서 다듬는 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해요.

딸이 도와줘서 이만큼 다듬었어요.   많이 예뻐졌지요?

before / after
냉이 다듬기 before / after

이렇게 하나하나 다듬어서도 또 깨끗이 세척을 해야 해요.  세 번 정도 씻어서 건져둡니다.

냉이를 비교해 보세요.  (아래 사진)

초록색 잎이 있는 냉이는 양파 밭 비닐 아래에서 자란 것, 보라 잎이 있는 냉이는 맨몸으로 추위를 견딘 냉이랍니다.

왼쪽의 것이 잎이 더 크고 연해 보이고, 오른쪽 것은 풍파를 견디기 어려웠는지 잎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보여요.

하지만, 뿌리를 비교해 보면, 비교적 추위를 피해 자란 왼쪽 것은 뿌리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추위를 감당하며 버틴 냉이(오른쪽)는 뿌리가 잎에 비해 상당히 길고 실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맛은 어떨까요?  예상하신 대로, 왼쪽 것이 잎은 부드럽지만, 오른쪽 것이 향이 훨씬 강하답니다.  에스더는 보라 것을 더 선호하는 건 당연하겠죠?  ㅎㅎ

 

<냉이골뱅이무침>

작년에 손님 오셨을 때 냉이 넣고 골뱅이무침 만들어서 엄청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앵콜을 했어요.

잘 다듬어서 씻은 냉이를 끓는 물에서 살짝 데쳐냈어요.  그리고 찬물에 헹궈서 꼭 짰어요.  (적당히 짰어요.  너무 힘주지 마시고요.)

브로콜리도 소금물에 데쳐서 건졌고요, 고추장, 고추가루, 진간장, 마늘, 매실청, 레몬즙으로 양념했고요, 양파와 대파도 썰어 넣었어요.  통깨도 넣고... 

그거 아시죠? 골뱅이 무침에는 집에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양념을 넣고, 집에 있는 야채도 몽땅 썰어 넣으면 맛있다는 거...

통조림 골뱅이를 넣었어요. (국물을 반 정도 포함하게 하면, 감칠맛도 있고 수분도 있어서 좋아요.)

가족들의 입맛에 따라 더 맵게 만들거나, 국물 적게 찹찹하게 만들거나, 달콤하게 또는 새콤하게 맛은 조정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칼국수 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궈서 대접에 놓고, 그 위에 냉이골뱅이 무침 왕창 올리고, 계란 반숙 올려서 점심으로 먹었답니다.

 

요즘 제철인 냉이, 요렇게 한번 드셔 보세요.  냉이골뱅이무침, 냉이골뱅이소면 - 반드시 또 해먹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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