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하이디는 도서관 전문 투어리스트(?!)가 되는 걸까요?
그런 건 아니고요, 오늘은 가락시장 주변에 볼일이 있어서 갔는데, 시간이 몇 시간 여유 있어서 주변 도서관을 검색해 봤더니...
가락시장에도 도서관이 있을 줄이야! (야채나 과일, 수산물 따위를 사러 가는 가락시장만 생각했지 도서관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히잇! 그것도 바로바로 하이디가 오늘 움직이는 동선에 딱 위치한 도서관을 찾다니, 너무너무 행운이에요!
가락몰 업무동 4층에 위치하고 있는 가락몰 도서관이에요. 밖에서 올 때는 서울 웨딩타워라는 표지를 보고 이 건물 들어오면 쉽네요. 애슐리퀸이 있는 건물의 옆건물이기도 하고요.
가락몰에 있는 도서관이라서 작은 간이 도서관일까 생각했는데, 규모가 꽤 있고요, 직원도 여러 명이 있고 이용객도 많았어요. (물론, 좌석은 여유 있었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게다가 <식문화 특화 도서관>이라니요? 맛의 마술사 하이디가 잘도 찾아왔네요. 식문화라면 저의 최대 관심사 아니겠어요!
장서가 엄청 많은 도서관은 아닌 것 같지만, 빼곡한 서가에서 자유롭게 책을 열람할 수 있었고요, 커다란 공부 책상이 있고, 전기 콘센트가 장착된 테이블도 구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창가에는 가락시장 전경이 바라보이는 창가 좌석이 있네요.
단층의 도서관이지만, 많은 것을 갖춘 것 같아요.
(송파구니까요. ㅎㅎ)
여느 도서관보다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나 특강, 북콘서트 같은 행사가 많아 보여요. (그냥 직감적인 비교, 근거는 없슴다.)
아우 재밌어... 다른 도서관과 달리 전시된 책들이 주로 먹거리에 관한 것들이에요. 언젠가 또 시간 내서 와야 겠어요. 이 책들을 대략 훑어 보려 해도 여러 번 방문해야 겠어요. 아예 회원가입을 하고 빌려가면 좋겠는데 (아마도 송파 주민만 될 것 같아요. ㅜ.ㅜ)
이런 책이 있다는 건, 정말 놀랍네요. 고기의 모든 것 - 각 가축의 고기에 대한 역사, 품종, 먹이, 농장, 도축, 그리고 레시피까지 기록해 놓은 책이 있네요! 관심 가지 않을 수 없죠.
식문화 특화 도서관인 만큼, 책꽂이에도 이렇게 특별히 안내가 되어 있어요. 식생활, 문화, 영양, 농축수산업, 음료... 와우!
세계 각구의 요리법과 건강식, 베이킹 코너... 대단해요! 너무너무 흥미 진진~~~
한분 한분 인터뷰를 해본 건 아니지만, 하이디처럼 이 도서관의 식문화 특화 서적들에 모두들 관심을 가진 것 같지는 않았어요. ㅜ.ㅜ
그래서 하이디 혼자서 더 흥분되는 것 같은... 다이어트식, 건강식에 대한 책들 엄청납니다.
미식 잡학 사전, 빵의 진화, 세상의 모든 치즈...
잠시 얼이 빠질 정도로 책구경... ㅎㅎ
베이킹 레시피와 안내서들도 많이 있고요.
책의 맨 위에 보라색 표지(식문화)가 있는 것이 이 도서관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책들이네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도 유익해 보여요.
이렇게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 도서관들이 그 지역과 주변의 색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네요. 지역 특성도 살리고, 특화된 정보를 주는 도서관의 기능도 의미있어요.
시간이 짧았던, 꼭 다시 가서 머무르고 싶은 식문화 특화 도서관, 시장 한 가운데서 유용한 지식이 빛나는 <가락몰 도서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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