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굴림만두, 전통만두와 만두국

하이디가 굴림만두를 만들어봤어요.  요즘 인기있는 만두집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굴림만두는 원래 평안도식 만두라고 하는데, 만두피가 없는 것이 특징이죠.

 

김장김치를 넣고 만드는 전통식 만두와 똑같이 만두속을 만들어서, 일부는 굴림만두로, 일부는 전통만두로 만들고, 굴림만두로 만두국을 끓여봤어요.  함께 하실까요?

 

1. 만두속 만들기

   <재료>
  - 김치 800~1000 그램 (다져서 꼭 짠 것)
  - 두부 400 그램 (면포로 꼭 짠 것)
  - 숙주 400 그램 (다져서 꼭 짠 것)
  - 고기 400 그램 (다진 고기)
  - 계란 1개, 마늘 1 Ts, 참기름 2 Ts, 소금 1 ts, 후추, 볶은깨

   

* 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준비하면 됩니다.  정육점에서 갈아진 것을 사와도 되고, 불고기나 적당한 것을 구입해서 힘줄 등을 빼고 커터기에 갈아줘도 좋아요.  두부는 면포에 꼭 짜서 준비해요.

* 숙주는 세척해서 4분 정도 삶은 다음, 물에 헹궈서 도마 위에서 0.5 내지 1 센티 길이가 되도록 자르거나, 커터기로 다진 다음, 면포로 꼭 짜서 합쳐요.

김치를 도마에서 다지려면 김치 국물도 튀고 번거롭지요.  커터기를 이용하니 좀 편리하네요.

김치도 꼭 짜서 합하면 재료 준비가 다 된 거에요.  김치와 함께 깍두기도 다져서 넣으면 더 맛있답니다.  김치는 그대로 다져도 되고, 김치가 너무 시었거나 매운 것을 조절하고 싶을 경우에는 물에 헹궈서 다져도 됩니다.  하이디는 김치가 적당히 맛있었기 때문에, 김치와 깍두기(3:1)를 아주 살짝만 헹궈서 다져넣었어요.

계란과 마늘, 소금, 후추, 참기름(깨소금 선택)을 넣고 조물조물 고르게 섞어줍니다.  맛있는 김치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맛을 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요.  짜지 않게만 주의하면 될 듯... 

 

2. 굴림만두 만들기 (모양빚기 & 찌기)

만두속이 고르게 잘 비벼졌으면 이제 굴림 만두를 빚어볼께요.

굴림만두는 만두속을 동그랗게 잘 반죽해서 녹말가루에 굴려 만들어요. (그래서 굴림만두!)  만두의 크기는 원하는 대로 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좀 넉넉한 크기로 했어요.  한 개당 45 그램 내외.

 

만두속 자체가 거친 입자들이 있기 때문에 손에서 탕탕 치는 과정이 필요해요.  (빵반죽할 때 도마에 탕탕 내려 치듯이 말이죠)  아래 영상을 보시면 쉽게 이해될 거에요.

 

이렇게 굴림만두를 빚어서, 찜판에 놓고 10분 정도 쪘어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나중에 먹을 것은 쟁반 그대로 냉동했다가 단단해지면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하면 됩니다.

스팀에 쪘더니 겉면의 녹말가루가 투명하게 익었어요.

 

만두속 일부는 따로 두었다가 만두피를 만들어서 전통 만두로 빚었어요.  엄니 갖다드리려고요.

3. 전통만두 빚기

만두피는 시판 생만두피며 냉동만두피가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아요.

만두피 반죽은 수제비반죽과 똑같이 밀가루: 물 = 2:1 (중량)로 해서 대충 주물러서 비닐에 넣어 몇 시간 두면 보들보들 고르게 되거든요.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썰어서 둥글게 만들고, 밀대로 밀어서 만두피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빚어서 역시 쟁반 채로 냉동했다가 보관하면 됩니다.  만두를 빚으면 왜 할머니 생각이 나는 걸까요?  ㅎㅎ

4. 굴림만두국 끓이기

자, 오늘은 만두 만드느라 분주했으니, 어서어서 만두국을 끓여서 먹어야지요.

만두국은 이렇게 하면 쉽게 빠른 시간에 만들 수 있어요.  굴림만두는  찜냄비에 올려놓고 국물을 어서 만들어요.

* 소고기를 잘게 썰어서 (불고기감을 썰어서 국 끓여도 됩니다), 마늘 1 Ts, 후추, 국간장과 함께 볶아요.

* 고기가 다 익으면 물을 붓고 (3인분, 1~1.2 리터), 끓여요.

그렇게 금방 고기국물 맛이 날 것 같지 않지만, 됩니다.  하이디를 믿고 얼릉 따라 오세요.

국물을 끓이는 동안 계란 지단을 부쳤어요.

배추는 안 넣어도 좋지만, 가을 배추는 만두국을 만두전골맛으로 변화시키는 마술이 있지요.

배추 넣고 2분만 끓이다가 만두를 투입했어요.

 

 

다 익은 만두니까 보글보글 끓으면 이제 국물과 배추와 함께 건져서 식탁으로 고고 씽~!

계란 지단과 대파를 고명으로 얹고 후추 톡톡... 

만두국에 김치, 무엇이 더 필요하겠나요?